소프트뱅크 실적발표에 손정의 회장 '불참'..왜?

글로벌 |입력

비전펀드 연이은 손실...ARM 상장에 주력

소프트뱅크가 7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출처=셔터스톡
소프트뱅크가 7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출처=셔터스톡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사상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 나타나지 않을 예정이다. 7일 발표될 실적은 여전히 큰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손정의 회장(아래 사진)은 수십년간 진행해 온 실적 발표 자리에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며 ARM 상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MST 파이낸셜의 수석 애널리스트 데이비스 깁슨은 블룸버그에 "손정의 경영 스타일을 고려할 때 이는(실적 발표에 나오지 않는 것은) 부정적인 것"이라면서 "그는 책임자다. 투자 등에서 그가 말하는 것은 일어나고 그가 지휘한다. 만약 우리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면, 주식의 매력을 떨어뜨릴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 발표엔 소프트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고토 요시미쓰가 나올 예정이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분기 실적 추이. 출처=블룸버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분기 실적 추이. 출처=블룸버그

소프트뱅크의 주력인 비전펀드 부문은 4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수십개의 유니콘 기업을 만들어내면서 고공 행진을 했던 비전펀드의 신규 투자는 사실상 중단됐다. 투자를 받은 포트폴리오 회사들은 코로나19 이후 침체기에 인력을 감축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느라 분주하고, 이들 기업들 속에서 블록버스터급 공모 가능성은 희미해지고 있다. ARM의 상장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비전펀드1과 비전펀드2의 내부 수익률은 최근 계속 악화되고 있다. 비전펀드1의 수익률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제로(0)에 가깝다. 업계 평균 수익률은 22%다. 

MTS 파이낸셜의 깁슨은 "소프트뱅크 투자 대부분은 소수의 투자자 그룹에 의해 결정돼 불투명하다. 이런 투자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해 주주들이 우려한다"면서 "소프트뱅크가 향후 1년간 비상장 자산의 가치를 재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깁슨은 또 당초 2022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 말로 예정됐던 ARM의 기업공개(IPO)도 연기되고 있는데 ARM 상장을 위해선 자본시장의 개선, 인플레이션 전망, 금리 안정성 등에 대한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하며 여기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ARM의 상장이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레덱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커크 브루디는 ARM 상장이 올해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320억달러에 인수했던 것을 고려할 때 기업가치가 370억달러 이상으로만 산정되어도 소프트뱅크 수익에 더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