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그룹이 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지분 대부분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급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알리바바 주식을 290억달러 어치 매각한데 이어 올해 주식 선불계약(prepaid forward contract)을 통해 70억달러 규모의 알리바바 주식을 매각했다. 계약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주식을 다시 살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주식을 양도함으로써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FT는 전했다.
이번 매각으로 소프트뱅크의 알리바바 지분은 4%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난 지난해 9월 말 보유 지분 14.6%에서 크게 줄어드는 것. 불과 3년 전만 해도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지분 25%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었고 그 가치는 1000억달러를 넘었다. 소프트뱅크는 보유 지분이 20%를 넘는 투자사는 계열사로 분리해 관리했다.
소프트뱅크와 알리바바의 인연은 2000년 시작됐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이후 사업이 번창하고 알리바바 주가가 뛰면서 한때 소프트뱅크 투자 자산의 70%가 알리바바 주식이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리콘 밸리의 가장 큰 투자자 중 하나였던 소프트뱅크는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이런 인연도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기술 침체 속에서 비전펀드 사업부 직원 감축까지 나서야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망한 가상자산거래소 FTX 투자자이기도 했다.
이번 주 소프트뱅크는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코퍼레이션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올해 말 반도체 설계를 하는 Arm 상장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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