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12월 신차 평균거래가격(ATP)이 4만9507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9%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급차 가격이 많이 올랐다.
자동차 전문 평가업체인 켈리 블루북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데 따르면, 신차 재고 수준은 지난해 초의 역사적인 최저치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가격은 여전히 상승 중이다.
켈리블루북은 신차 ATP가 새 차에 붙는 '스티커 가격'인 평균 권장소매가격(MSRP)을 1년 이상 넘고 있다고 전했다.
12월 판매량은 공급이 부분적으로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했지만 11월보단 감소했다.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에 대출 금리가 크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콕스오토모티브의 경제 및 산업 인사이트 연구 매니저인 레베카 리드제프스키는 "12월 거래 데이터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차 가격이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는 걸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특히 트럭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많은 트럭들이 6만달러 이상에 판매되며 ATP 사상 최고치 기록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내내 고급차 판매 호조가 전반적인 신차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 고급차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18.2%에서 12월 18.6%로 뛰어올랐다.
12월 새로 판매된 고급차량의 평균 가격은 4만5578달러로 한 달 만에 994달러가 올랐다.
스티커 가격 대비 2.6~6.5% 높게 거래되며 이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곳은 메르세데스-벤츠와 랜드로버. 반면 아우디, BMW, 인피니티, 렉서스, 링컨, 볼보 등은 12월 MSRP보다 1%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트럭은 2021년 봄 이후 처음으로 27만대 이상이 팔렸고 평균 가격은 5만9000달러가 넘었다.
켈리블루북 추산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포드 F시리즈 픽업트럭. 신형 F시리즈 평균 가격은 6만6451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포드는 7만5000대 이상의 F시리즈 트럭을 판매했고 이는 지난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급차 이외의 브랜드의 경우 12월 가격이 안정적이거나 하락했다. 혼다와 기아차는 12월 스티커 가격에 비해 대비 5~6%대 높이 거래돼 가장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신형 전기차의 12월 ATP는 전월대비 3594달러, 5.5% 하락했다.
켈리 블루북에 따르면, 평균적인 신형 전기차는 여전히 업계 평균을 훨씬 웃도는 6만1448달러에 팔렸다. 그럼에도 평균 가격이 하락한 것은 전기차 부문의 6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대폭적인 가격 인하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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