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한 2021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산업 생산이 위축된 다음 해라는 점이 작용한 탓이지만, 증가율 자체는 10년래 최고치로서 이는 로이터, CNBC 등 다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온실가스 보고 프로그램에 따른 산업계 자체 보고를 집계한 것으로, 미국내 최대 오염원으로 평가되는 8100개 이상의 보고 수치 합계는 탄소가 한 해 동안 27억 톤이나 배출됏음을 보여준다. 이는 미국 전체 기후 오염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비영리기관 인사이드클라이미트뉴스 분석에 따르면, 그래도 상황은 희망적이다. 일반적으로 연간 2만 5000톤 이상의 탄소를 배출하는 대형 오염원의 배출량은 2021년에 급증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보다는 5.25% 감소했기 때문이다.
탄소는 기후 변화의 주요 동인이며, 석탄과 천연가스 화력 발전소의 탄소 배출이 가장 컸다. 그러나 냉장고와 에어컨에 사용되는 탄화수소와 같은 메탄, 아산화질소 그리고 불소화된 온실 가스를 포함한 다른 오염 물질들 또한 주요 오염원이었다. 이러한 비 탄소‘ 온실가스는 탄소보다 강력하며, 많은 경우 탄소에 비해 대기 중에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남아 있다. 그들의 배출을 억제하는 것은 단기적인 온난화 방지의 열쇠로 여겨지고 있다.
EPA는 주요 온실가스 별 최고 오염자가 어떤 업체인가도 밝혔다.
이산화탄소의 경우 미국 앨라배마주 퀸튼에 있는 제임스 H. 밀러 주니어 발전소가 첫 손가락에 꼽혔다. 2021년 발전량 기준 미국에서 가장 큰 석탄 화력 발전소였으며, 미국 최대의 탄소 배출지이기도 했다. 서던 컴퍼니가 소유한 이 공장은 2021년에 2083만 4000톤의 탄소를 배출했다. 회사는 2028년까지 석탄 발전의 거의 80%를 폐쇄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폐쇄 목록에 제임스 H. 밀러 공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메탄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남서부에 위치한 콘솔에너지 소유 탄광 베일리 광산이 가장 많이 배출했다. 2021년 메탄 배출량이 9만 743톤으로 미국 최대의 단일 메탄 공급원이었다. EPA에 따르면 메탄의 단기적인 기후 영향은 자동차 160만 대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과 같다.
아산화질소의 경우 어센드가 플로리다주 캔톤먼트에 소유한 나일론 공장이 2021년에 2만 4657톤의 아산화질소를 방출했다. 다른 시설 평균보다 4배나 많은 수치다. 이 공장은 아디프산을 만들어 스타킹부터 카펫, 안전벨트, 에어백 등에 사용되는 내구성 강한 플라스틱을 만들고, 부산물인 아산화질소도 다량 배출한다.
아산화질소는 탄소보다 기후에 273배나 더 나쁘다고 한다. EPA에 따르면 2021년 이 공장의 배출량은 연간 150만 대의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동일하다. 미국과 유럽의 다른 아디프산 공장들은 1990년대 후반에 사실상 모든 아산화질소 배출물을 파괴하기 위해 방지 기술을 설치했다.
회사는 당초 2020년 중반까지 아디프산 생산으로 인한 아산화질소 배출을 50%, 2022년 2월까지 95% 이상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산화질소 배출량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8% 증가했다.
냉매로 쓰이는 하이드로플루오로카본-23(HFC-23)은 탄소보다 온실가스로 1만 4600배 더 강력한 최악의 기후 오염물질 중 하나다. 2021년, 화학 제조업체인 케무어스는 켄터키주 루이빌 공장에서 HFC-23 180톤을 배출했다.
지난해 10월, EPA는 케무어스가 생산하는 HFC-23의 99.9%를 올해 10월까지 사용하거나 파괴할 것을 요구했지만 시한을 넘겼다. 회사측은 조만간 완료될 것이라고 밝힌다.
6불화황(SF6)은 탄소보다 기후에 2만 5200배 더 나쁜 온실가스다. SF6는 한 번 방출되면 3200년 동안 지구에 머물러 온난화에 기여한다. 이 가스는 고압 회로 차단기에서 전류 신속 차단용으로 사용된다. 2021년 미국 전력회사(AEP)는 10개 주에 걸쳐 18톤의 SF6을 방출했는데, 이는 연간 9만 9000대의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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