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자전거 네트워크 및 공공 자전거 공유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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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우 보스턴 시장. 사진=미셸 우 트위터
미셸 우 보스턴 시장. 사진=미셸 우 트위터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변화를 겪은 도시 중 하나가 보스턴이다.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지난해 11월 새로 선출된 미셀 우 시장이다. 그녀는 미국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는 이 도시에서 첫 번째 밀레니얼 세대요, 첫 번째 유색인종이며, 첫 번째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현재는 미국 최초의 청정기후 시장으로까지 이름을 올릴 태세다.

그녀는 취임 초부터 교통 혁신을 강하게 추진했다. 장기적으로 대중교통 무료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시스템에 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를 편입시키고자 한다. 자전거와 스쿠터를 대중교통의 중심에 놓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녀의 노력은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관련 소식은 이미 본지가 수 차례에 걸쳐 보도한 바 있다.

우 시장이 이번에 또 한 번 일을 저질렀다. 보스턴 시청 시장실이 자전거 도로망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시장 명의의 보도자료로 홈페이지(City of Boston)에 발표했다. 홈페이지 게시글에 따르면 피크타임에 정기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전체 보스턴 교통량의 10~25%를 차지하고 있다. 시청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전거 전용도로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전환할 것이라고 한다.

우 시장은 이에 맞추어 이달 초, 내년 겨울까지 보스턴 내의 자전거 도로망을 거의 20% 확대할 계획이며, 공공이 운영하는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도로 확충은 이달부터 시작된다. 이는 자전거를 포함한 모든 교통수단이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거리를 만들겠다는 우 시장의 공약에 바탕을 두고 있다. 확장되는 도로는 약 15km에 달하며 이는 도시의 기존 자전거 도로와 주민들의 주요 거주 지역을 연결시키기 위함이다.

우 시장과 보스턴 교통부(BTD)는 또한 모든 주민들에게 더 안전한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 전체의 도로망을 재검토하고 필요하면 다시 디자인하는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보스턴은 증가하는 자전거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블루바이크(Bluebike)’ 공공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속도를 높이지 못하도록 스피드범브와 도로면보다 높은 횡단보도를 건설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적절한 곳에 스피드범프와 횡단보도를 설치하기 위해 도로 설계 전문가도 다수 배치했다.

우 시장은 홈페이지에서 "우리 공동체, 즉 보스턴의 건강, 복지, 그리고 경제력은 주민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가에 달려 있다"라고 교통 시스템의 효율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모든 도로 이용자들이 보호되고 모든 사람들이 우리 도시 전체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의 거리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 혁신에 주력하는 그녀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 시장은 또 "안전하고 연결된 자전거 도로망을 확장 구축하는 것은 우리 동네 전체의 교통 격차를 좁히고 보스턴을 모두를 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정부는 향후 3년 동안 전체 시민의 50%가 도보로 3분 이내에 안전하게 연결된 자전거 전용도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로망을 대폭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또한 블루바이크 서비스가 담당하는 공유 자전거의 점유율을 40% 증가시키고, 100개 이상의 새로운 도크를 추가하기로 했다. 내년에 10개 근린지구를 시작으로 30개 근린지구에 스피드범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도시 전역의 공원, 도서관, 학교에 75개의 도로면보다 높은 횡단보도를 추가한다.

그밖에 여성 및 소수인종을 위한 무료 자전거 학습을 통해 600명의 여성에게 자전거 타기 교육을 시킬 방침이다.

우 시장의 이런 방침은 앞서도 지적했듯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보스턴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 1은 교통수단에서 배출된다. 그 중에서도 3분의 2는 승용차로 인한 것이다.

시청의 도로 책임자 재샤 프랭클린-허지는 홈페이지에서 "(전기)자전거는 보스턴에서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한 교통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한 기후, 안전, 혼잡의 영향을 해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면서 "시장실의 발표는 자전거 타기가 보스턴 전 지역의 전 거주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선택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전거 도로망은 현재 95km의 오프로드 도로와 28km의 자전거 전용도로로 구성돼 있다. 시가 추가로 건설하는 15km 도로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지역과 보스턴 시내 중심지로 연결되는 노선을 따라 조성된다.

2021년 INC폴링 그룹은 보스턴 거주자의 50%가 자전거 전용도로가 근처에 있다면 자전거를 더 많이 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응답자의 77%는 자동차 도로나 주차공간을 없애서라도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하는 것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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