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보스턴 신임 시장 미셸 우, 미국 최초의 청정기후 시장으로 기록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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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시장으로 선출된 미셸 우. 사진=미셸 우 트위터
보스턴 시장으로 선출된 미셸 우. 사진=미셸 우 트위터

미국 보스턴의 새로운 시장으로 선출된 미셸 우(Michelle Wu)가 청정기후를 실현하는 족적을 남길 수 있는 ‘기후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주목된다. 우는 밀레니얼 세대로 이번이 초선이며, 유색인종으로서도 처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보스턴을 운영하는 첫 번째 여성이기도 하다. 처음이라는 기록을 여럿 수립했다.

그녀의 트위터 게시글을 살펴보면, 그녀의 개혁을 향한 행보와 이력은 두드러진다. 임대료 규제와 같은 사회 개혁을 줄기차게 외친 법률가다. 걷기, 자전거 타기, 그리고 대중교통을 우선시하는 비전 있는 계획을 과감하게 실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 시장은 최초의 진정한 미국 기후 시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받는다.

우 시장은 지난 2014년부터 시의원으로 일하면서 교통 시스템 개혁에 앞장서 왔다. 그래서 그녀의 트위터 계정도 @WuTrain이다. 그녀는 기후 행동가로도 꼽히는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에드 마키가 후원하는 ‘그린 뉴딜’ 기후정책을 갖고 시청에 진입했다.

우 시장의 계획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그는 연방의 기후 정책과 맥을 같이 한다. 보스턴 시 전체의 시범 사업으로 가로수의 수를 두 배로 늘리고, 스쿨버스를 전기차로 대체하고, 탄소를 줄이는 건물 재개발을 장려한다. 이 모든 것은 도시의 최저 소득 근로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탄소 제로 경제로의 이행을 통해 공정성을 제공한다는 프로그램이다.

계획의 일환으로 우 시장은 트위터에서 저렴한 주택을 제공해 저소득 계층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공중 보건 품질을 개선하며, 교통에서의 탄소 배출을 강력하게 단속한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보스턴의 밀집 지역은 시의 모든 온실가스 배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녀는 시청 홈페이지에도 게재된 당선 연설에서 "규모에 맞게, 그리고 거리 수준에서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시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동료 시의원들에게도 경험이 필요하다며 대중교통 이용을 권했다. 시의회에서 일하면서 교통 일지를 썼고, 어떻게 버스, 기차, 그리고 자전거 공유를 통해 도시를 돌아다녔는지를 기록했다. 교통시스템 구상은 여기에서 나왔다고 그녀는 적고 있다.

그녀의 기후 대책의 중심에는 대중교통 수단의 무료화가 있다. 자동차보다 더 빠른 버스 전용 차선을 구축하고, 보스턴 시민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또한 보도망과 안전한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고 보스턴 2030(Go Boston 2030)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 대목에서 기자의 머리에는 ’15분 도시‘를 구상하고 있는 파리 시장 앤 히달고가 연상된다. 그녀도 자동차 사용을 줄이는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유럽에 히달고가 있다면 미국에는 우가 등장했다. 구체적인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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