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신임시장 미셸 우(Michelle Wu)가 앞으로 2년 동안 3개 버스 노선을 무료로 전환하기 위해 800만 달러를 연방 코로나 바이러스 구제 기금에 배정할 것을 시의회에 요청했다고 시티투데이가 보도했다.
미셸 우 시장은 본보가 지난 11월 10일자 ‘보스턴 신임 시장 미셸 우, 미국 최초의 청정기후 시장으로 기록될까’ 제하의 기사에서도 지적했듯이 첫 번째 밀레니얼 세대 시장이고, 첫 번째 유색인종 시장이며, 첫 번째 여성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주인공이다. 그것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국을 상징하는 도시에서다.
그녀는 대중교통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고 있었다. 그리고 인종과 빈부격차에 상관 없이 공평한 서비스를 추구했다. 이번 버스요금 무료 전환 정책도 그런 그녀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면서 대중교통의 중심을 점차 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로 이전해 탄소 제로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대중교통 수단도 전기화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내년 초부터 3개 노선이 무료화된다. 이는 킴 제니 전 시장대행이 시행했던 4개월 무료버스 시범사업을 공식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우 시장은 이와 관련 "더 밝은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제니 전 시장이 시행한 무료 버스 시범운행으로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을 학교, 교회, 소규모 사업체, 지역 회관으로 연결하고 교통 체증을 완화시켰다. 이를 더욱 확대하고 시민 다수가 활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지역 사회가 더 강력한 유대관계로 묶이고, 도시에서 사회와 이웃의 관계 및 경계를 재구성할 것“이라는게 우 시장의 목표다.
시는 2년간의 투자로 승객 수 증가, 더 빠른 이동, 승용차 교통량 감소, 버스 노선에서의 비즈니스 발전 등 무료 버스 서비스의 장점을 추적하고 계량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은 또한 우 시장이 버스를 시작으로 지역 및 주 차원의 무료 대중교통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시내 전체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 평일의 53% 수준이지만, 무료 버스 시범 서비스 결과 무료 버스는 코로나19 이전 평일의 92% 수준까지 탑승객이 급증해 큰 효과가 있었음을 입증했다.
지역사회 단체인 '리버블 스트리트 얼라이언스(Livable Streets Alliance)'의 스테이시 톰슨 이사장은 "보스턴에서 무료 버스 시범 운행의 확대와 연장은 긍정적이며, 보스턴이 무료 교통 운동의 선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의 여러 도시들이 부분적으로 무료 요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은 버스 전체가 무료다. 미국에서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와 워싱턴주 올림피아 등이 무임 대중교통 시범 서비스 중이고 디트로이트 등 여러 도시들도 이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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