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쓰레기차를 수소 트럭으로 전환…탄소제로 운송 가속

글로벌 |조현호 | 입력 2022. 08. 19. 17:49
E-트럭이 운영하는 수소 쓰레기 수거 트럭. 사진=E-트럭유럽
E-트럭이 운영하는 수소 쓰레기 수거 트럭. 사진=E-트럭유럽

수소 저장 시스템 회사인 럭스퍼 가스실린더(Luxfer Gas Cylinders)는 2030년까지 모든 쓰레기 수거 차량을 탄소제로 트럭으로 전환하기로 한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에서 수소 트럭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BBC 및 유럽 도시의 소식을 전하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소개했다. 탄소 중립 연료로 전기 대신 수소연료전지로 구동하는 트럭을 선택한 것.

수소 쓰레기차는 한 대당 연간 3만kg의 이산화탄소를 절약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런던과 뉴욕을 왕복하는 18편의 항공기가 내뿜는 탄소와 맞먹는 양이다.

수소 트럭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본사를 둔 지속 가능한 차량 제조업체 E-트럭 유럽(E-Trucks Europe)에 의해 개발됐다. 회사는 당초 수소가 아닌 전기 트럭을 설계하고 제작했다. 그러나 배터리의 수명이 1회 충전에 6시간 내외로 너무 짧았다. 트럭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승용차에 비해 막대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수명이 긴 수소 연료 트럭으로 개발 방향을 전환했다. 수소차는 전기차에 비해 오랜 시간 가동할 수 있으며 주행 거리도 길다.

수소 탱크의 부피는 15kg, 20kg, 30kg의 세 가지 크기로 구분했다. 크기에 따라 수소 트럭은 한 번의 주입으로 최장 이틀 동안을 운전할 수 있다.

E-트럭과 럭스퍼의 협력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E-트럭이 럭스퍼를 찾아 수소 차량 개발 상담을 시작하면서다. 그 결과 E-트럭의 첫 세 대의 수소 쓰레기 트럭이 2018년에 제작됐다. 현재는 10대의 수소 트럭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총 30만kg의 탄소를 절약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는 또 럭스퍼의 수소 실린더로 구동되는 수소 트럭 렌트 프로그램 H2Rent도 새롭게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E-트럭의 앙드레 뷰커스 CEO는 "럭스퍼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모빌리티용 수소 저장 탱크를 만드는 회사로 우리의 초기 수소 비전을 실현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하고 "E-트럭은 수소 실린더의 프레임을 디자인하고, 럭스퍼는 프레임에 수소 탱크를 만들어 장착하는 방식으로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뷰커스는 "최근 론칭한 렌탈 서비스 H2RenT를 위한 트럭도 새로 제작했다. 이 서비스를 계기로 수소차 솔루션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수소 쓰레기차 비즈니스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고 유럽 전역에 이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H2RenT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소 연료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소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전기차 충전소에 떨어지지 않는 수소 인프라는 수소가 운송 산업 전반에 걸쳐 확산되기 위한 필수 전제조건이다.

럭스퍼의 유럽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인 짐 그레고리는 "E-트럭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 트럭이 유럽 쓰레기차의 대세가 되도록 한 몫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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