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리포트] 스트리트라이트 보고서…도시 자전거 타기 일상화

산업 | 입력:
e북으로 발간된 ‘2021년 미국 사이클링 트렌드’ 보고서
e북으로 발간된 ‘2021년 미국 사이클링 트렌드’ 보고서

스트리트라이트 데이터(Streetlight Data)가 이달 초 2021년 여름 미국의 도시에서 자전거 타기가 2019년에 비해 10% 증가했다는 내용의 ‘2021년 미국 사이클링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스트리트라이트는 모빌리티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다양한 교통수단의 승객 수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고 스트리트라이트 측은 밝혔다.

자전거 타기의 증가는 전국적인 추세였다. 일부 도시는 다른 곳들보다 특히 더 큰 증가율을 보였다. 예를 들어 애틀랜타와 라스베이거스는 2021년 자전거 통행이 2019년에 비해 각각 25% 증가했고, 앨라배마주 버밍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미시시피주 잭슨, 아칸소주 리틀록은 모두 50% 이상 늘었다.

그러나 2020년과 2021년 사이에는 오히려 줄어든 곳도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미 서해안과 중서부 도시들의 자전거 활동이 줄었다. 심지어 일부 대도시들은 2019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주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이다. 그렇지만 스트리트라이트는 이 같은 현상이 자전거 타기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보았다. 새로운 인프라가 구축될수록 자전거 타기는 더욱 장려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전거 이용자의 증가가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지만 보고서는 도시들이 이를 인프라로 지원할 수 있다면 자전거 이용자의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트리트라이트의 마케팅 부사장 마틴 모진스키는 홈페이지에서 "자전거 수요는 짧은 여행에 집중된다“며 "단거리 여행을 자동차로 하는 지역만 제대로 파악하면 더 많은 기반시설과 지원을 통해 자전거를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자전거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전거 문화가 가장 잘 정착되어 있고 기반 시설이 탄탄한 도시는 보스턴,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19개 도시였다.

테네시주 내슈빌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전에 비해 자전거 활동이 45%나 뛰어올랐다. 이로 인해 내슈빌의 자전거 활동 순위는 2019년 81위에서 2020년 16위로 상승했다. 내슈빌 바이크 장려 시민단체는 2020년 스트리트라이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교통량 및 속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자전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 자전거 도로와 횡단보도의 개선으로 자전거와 걷기에서 스트레스를 낮추고 더 많은 사람들을 유인하는 정책을 이어 왔다.

도시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줄어든 교통량을 자전거 기반시설 활성화로 돌렸다. 뉴욕시는 올해 브루클린 다리의 새로운 차선을 포함하여 약 50km의 자전거 도로를 추가할 계획을 세웠다. 시카고는 2022년 말까지 160km의 새로운 자전거 도로를 추가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장, 박물관, 사무실 공간을 포함하는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1조 2000억 달러짜리 인프라 법안은 교통 대안으로 자전거 중심의 기반 시설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원에서 통과된 1조 7500억 달러의 '더 나은 건설(Build Back Better)' 예산 결의안은 보다 공평한 교통 기반 시설을 위한 보조금 40억 달러, 온실가스 대책을 위한 4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고 자전거로 통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세제 혜택을 부활시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보고서는 "정보의 지원으로 더 많은 도시들이 자전거를 권장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최선의 교통 대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매듭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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