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 시가 향후 15년 안에 유럽에서 가장 포괄적인 자전거 도로망을 갖출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시 정부가 기획하고 의회에서 공식 통과됐다.
블룸버그시티랩에 따르면 ‘캄비오(Cambio)'라고 불리는 자전거 도로망은 2035년 완공될 예정이다. 올 여름에 1차 주요 자전거 고속도로가 개통된다. 1차 도로망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대도시 지역에 750km의 자전거 전용 분리 차선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1차 도로망 구축을 위해 2억 5500만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현재 유럽의 자전거 기반시설인 파리와 주변 메트로 지역을 위한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 계획 680km의 트랙을 넘어서게 된다.
자전거 도로망은 밀라노의 중심부에서 떨어진 교외 지역까지 연결된다. 도심과 교외, 그리고 인접한 시골 오지까지 모두를 포함한다. 이를 통해 밀라노 메트로폴리탄 전체를 돌아다니는데 자전거가 가장 쉬운 방법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밀라노 메트로폴리탄은 밀집된 인구, 대규모 산업 활동, 광범위한 자동차 의존으로 인해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오염을 겪고 있다. 시는 오염 물질을 가두고 있으며 유독성 스모그가 도시를 뒤덮고 있다. 겨울철은 특히 심각하다.
밀라노 시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도시 내 PM10(10미크론 이하의 미세먼지)과 아산화질소 오염의 50%가 교통배출에서 발생한다. 이는 밀라노의 오염 문제가 실질적으로 자동차와 트럭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는 이미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오염을 없애기 위한 전쟁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도심에서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시내 대부분에서 디젤 차량(유로 1~4등급)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 2020년에는 극심한 오염 기간 동안 오염 차량을 운행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긴급 단기 운전 금지 제도를 도입했다.
밀라노 시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시작과 함께, 자동차 도로를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광장으로 개조해 36개의 공공 광장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자동차 교통으로 사용되었던 35km의 도로를 용도 변경했다.
새로운 네트워크는 자전거를 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혜택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다. 밀라노 가정의 80%가 자전거 도로에서 1㎞ 이내에 있도록 도로를 설계함으로써 주민들이 일상 업무를 자전거로 거의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시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작업이다.
계획을 보면 자전거 도로망은 거미줄처럼 생겼다. 도시 중심부에서 뻗어 나온 5개의 동심원 자전거 도로가 생긴다. 이 원형 도로망은 도시의 중심부와 주변부를 연결하는 16개의 방사형 도로와 교차된다. 그 중 일부는 초고속 운전이 가능하도록 한다.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 계획이 오염을 줄이는 것 외에도 밀라노 외곽에 있는 도넛 모양의 동네에 사는 저소득층의 도심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교통에서의 안전성도 제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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