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는 쌍두마차

글로벌 | 입력:

스마트시티 개발 없이 미래 모빌리티 전환 없다

지금 자동차 업계는 완전자율주행, 온디맨드(On-demand) 모빌리티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에 한창이다. 새로운 이동 생태계 구축 작업중이다. 하지만 미래 모빌리티 변혁의 완성을 위해서는 함께 진행돼야 할 조건이 있다. 바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마트시티다. 모빌리티 단독 개발만으로는 완전자율주행을 실현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교통 인프라 및 클라우드 등과의 초연결(Vehicle to Everything,V2X)이 필요하다.

글로벌 도시들이 모빌리티 육성과 함께 스마트시티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코트라 보고서는 진단했다. 유럽에서는 영국, 독일 등이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도시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은 후지산 인근의 우븐(Woven) 시티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도시를 스마트화 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내 모든 활동을 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 도시를 디지털화 하는 것이다.

세계 각국 정부, 스마트시티 구축에 가속 페달을 내딛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은 상호 연계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시티 구현을 선도하고 있다. 핀란드의 칼라사타마는 시정부와 시민단체, 주민이 함께 개발해 각국의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는 곳이다. 2013년 입주가 시작돼 현재 4000여 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스마트화는 2030년쯤 완성될 예정이다.

핀란드 칼라사타마의 대표적인 스마트화는 아파트 단지 내의 자율주행 버스다. 최근까지 소흐요아(Sohjoa)란 무인 버스가 통근 및 통원 시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로 활용됐다. 현재는 헬싱키에서의 시범 운영을 위해 잠시 중단된 상태다. 또한, 교통 수단에서의 이동을 서비스로 여기는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로의 전환도 한발 앞서 있다. 2017년 목적지까지 트램, 버스, 공공자전거 등이 연계된 최적의 이동 수단과 경로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상용화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미래 도시(future of cities)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 런던 위원회’를 설립한 뒤, 데이터 공유와 도로망 중심의 기반 시설 확충을 중점적으로 런던의 스마트화를 진행 중이다. 독일에서는 ‘국가 미래도시 플랫폼(NPZ)’을 설립해 행정, 모빌리티, IT 및 텔레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함부르크, 베를린 등의 주요 도시를 미래 도시로 바꾸고 있다.

네덜란드는 정부와 함께 기업, 학계, 시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하는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ASC, Amsterdam Smart City) 파트너십을 통해 도시의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 시정부가 도시 중심지인 본 지구를 재개발하면서 곳곳에 사물 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시범 운영 중이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미국 전역의 디지털 및 친환경 전환 정책이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교통부는 지난 2016년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시를 첫번째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지역으로 선정하고, 기업들과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자율주행 버스 전용 스마트 서킷과 전기차 충전소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달라스와 오스틴에서도 스마트 시티 건립을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중점 분야 중 하나가 모빌리티다. 달라스는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교통 상황을 관리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2017년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지난해부터 전 지역으로 전면 확대했습니다. 오스틴은 모빌리티의 서비스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도심과 교외 간 효율적인 통근 대안 마련을 위해 IBM과 함께 서비스업 종사자 우선으로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중국도 스마트 시티 구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정책에 힘을 쓰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중앙정부 주도로 스마트 시티 사업을 점차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0개의 시범 도시를 선정해 스마트 그리드,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 등 인프라 스마트화 및 공공 서비스 정보화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 IT 기업인 텐센트는 선전시 바오안구에 의료 특화 스마트 도시 건설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과학기술부와 협력해 항저우를 중국 최고의 스마트 시티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이는 일명 ‘시티 브레인(City Brain) 프로젝트’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사물인터넷(IoT)과 결제 시스템, 그리고 실시간 교통 예측 등이 적용된다. 알리바바는 항저우를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전역의 주요 도시로 프로젝트를 확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완성차 제조사인 토요타와 통신사인 NTT가 협력해 우븐 시티(Woven City)라는 거대한 실험 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후지산 인근의 폐쇄된 토요타 공장 부지를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미래형 도시를 건설 중이다. 단순히 물리적인 환경 조성을 넘어 직원 및 가족 2,000여 명이 이주해 두 회사가 보유한 인공지능, 자율주행, 이동통신 기술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점차 기술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특히, 완성차 업체가 이끄는 만큼 우븐 시티를 통해 모빌리티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시티로의 전환의 핵심으로 모빌리티를 꼽는다.생 활 방식은 물론, 환경 보호 및 교통 등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AMR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은 2019년부터 연평균 39.47%씩 성장해 2026년에는 5,56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자율주행차 판매가 2021년 5만 1,000대에서 2040년 3,370만 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현대차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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