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기업, 자동차 메이커, 승차공유 업체, 산업 표준 비즈니스 업체인 SAE인터내셔널이 참여한 자율주행차 안전 컨소시엄(AVSC)은 1일(현지시간) 자율주행차(AV) 개발·운영 시 고려해야 할 각종 안전성능 지표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스마트시티다이브에 따르면 AVSC는 AV 개발자들이 ▲차량 충돌의 심각성과 빈도를 추적하고 ▲차량 주변의 물체 사이의 간격을 유지하며 ▲차량 주행 시 안전하게 차량을 제어하고 ▲사물을 발견하거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차량 반응 시간을 공유할 것을 권장하는 가이드를 발표했다.
AVSC에 따르면 이러한 요소들을 일관성 있게 측정하면 개발자, 정책입안자 및 대중 간의 소통을 개선해 AV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컨소시엄은 이 요소들은 AV 개발, 테스트, 실제 운영을 통해 계속 측정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AVSC는 AV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기 위해 자동차 메이커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결성했다. AVSC의 에이미 추 이사는 “이 가이드라인이 AV 시장에서 경쟁하는 업계에 일관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안전 기준에 합의할 수 있다면 이는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그녀는 강조했다.
추 이사는 "그런 점에서 여러 메이커가 만드는 AV는 같은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실제 도로에서 차량들간의 소통이 가능하고 공동의 대처가 이루어진다. 의사 소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공통 언어가 만들어지고 채택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8년 아리조나 주 템피에서 우버의 AV가 보행자를 친 사고가 발생한 이후 AV의 안전성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대중의 AV에 대한 불안심리는 다소 가라앉았고 AV를 수용하는 태도는 확산됐지만, 자동차 메이커, 기술자, 정책입안자들의 기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AVSC는 AV가 제반 교통 법규를 준수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AV의 상태는 면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이번에 제시된 AVSC의 기준은 AV가 주변의 물체와 간격을 유지하는 규칙을 ‘차량 두 대 길이의 여유’를 두도록 했다. 이는 일반적인 운전 관행이다. 모든 회사들이 이러한 표준을 받아들이고 그 지침에 따라 AV를 제조한다면 산업의 일관성이 유지된다.
수 년 동안의 논쟁과 입법 실패가 있었지만 바이든 미 대통령과 피터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AV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AV에 대한 정책 결정이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는 것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책 수립을 서두르겠다는 의미다. 추 이사는 정부 리더십이 중요하며 정부가 기준을 제시하고 의회에서 법규 등 규칙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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