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맥도날드가 단품 가격 1만2400원인 대형 버거 ‘빅아치’를 내놨다. 쇠고기 패티 두 장과 치즈 세 장을 넣은 제품으로, 국내 맥도날드 버거 가운데 단품 가격이 가장 비싸다.
30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빅아치는 지난 22일 국내 출시됐다. 세트 가격은 1만3900원, 맥런치 세트는 1만3000원이다. 기존 버거 하나로는 양이 부족했던 고객을 겨냥해 크기를 키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버거 하나로 얼마나 든든할까. 빅아치 단품을 주문해 직접 먹어봤다.
손에 꽉 차는 크기…한입에 먹기는 어려워
빨간 전용 상자를 열자 참깨와 치아씨드를 얹은 큼직한 번이 눈에 들어왔다. 빵 사이로 패티와 흰색 치즈, 양상추가 겹겹이 보였다. 손으로 들었을 때도 제법 묵직했다.
빅아치는 4.5인치 번에 113g 쇠고기 패티 두 장과 화이트 체다 치즈 세 장을 넣었다. 여기에 양상추와 피클, 생양파, 크리스피 어니언을 더했다.
크기가 큰 만큼 먹기 편한 버거는 아니었다. 입을 크게 벌려도 빵부터 아래쪽 패티까지 한 번에 베어 물기는 어려웠다. 손으로 살짝 눌러 먹어야 했고, 먹는 위치에 따라 입안에 들어오는 재료의 비중도 달랐다.

진한 고기 맛 사이로 씹히는 바삭한 양파
첫입에서는 쇠고기 패티와 치즈의 맛이 먼저 느껴졌다. 익숙한 맥도날드 비프버거의 맛이지만, 패티 두 장과 치즈 세 장이 겹쳐져 고소하고 진한 맛이 두드러졌다. 새로운 맛보다는 익숙한 맛을 넉넉하게 담은 쪽에 가까웠다.
차이는 양파의 식감에서 났다. 생양파가 아삭하게 씹히는 사이로 크리스피 어니언의 바삭함이 느껴졌다. 부드러운 빵과 패티, 녹아든 치즈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식감에 변화를 줬다. 크리스피 어니언은 한국맥도날드가 이번 메뉴를 위해 국내에 처음 도입한 재료다.
패티와 치즈가 많이 들어가 느끼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피클과 소스의 새콤한 맛이 중간중간 진한 맛을 덜어냈다. 생양파의 알싸함도 더해졌다. 다만 고기와 치즈의 존재감이 강해 가볍고 산뜻한 버거를 기대한다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겠다.

단품만으로 든든…가격은 고민
다 먹고 나니 감자튀김 없이도 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간식으로 가볍게 먹기보다는 식사 한 끼로 고를 만한 양이었다. 평소 버거 하나를 먹고도 아쉬웠던 사람이라면 크기에서 오는 만족감은 있을 것 같다.
다만 1만2400원이라는 가격은 선뜻 다시 주문하기에 고민되는 부분이다. 크기와 재료는 넉넉하지만, 기존 맥도날드 비프버거와 전혀 다른 맛을 경험하는 제품은 아니다. 색다른 맛을 기대하기보다는 쇠고기 패티와 치즈를 충분히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더 잘 맞겠다.
개인적으로는 진한 고기 맛의 버거로 든든하게 한 끼를 먹고 싶은 날 다시 고를 만했다. 다만 평소 먹던 버거를 대신해 자주 주문하기에는 가격 부담이 남았다.
빅아치는 국내에서 기간 한정으로 판매된다. 한국맥도날드는 소비자 반응을 살펴 향후 판매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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