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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음료, 건강할까

‘수분 충전’ 한 병에 당류 39g…이온음료, 물처럼 마셔도 될까

포카리 500㎖ 당류 29g·파워에이드 600㎖ 15g·게토레이 600㎖ 39g ‘수분·에너지 보충’ 앞세워도 당류 부담…전문가 “혈당 관리 필요하면 주의”

산업 |최아랑 기자 | 입력 2026. 10. 29. 08:48
왼쪽부터 포카리스웨트,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 게토레이 레몬. 최아랑 기자
왼쪽부터 포카리스웨트,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 게토레이 레몬. 최아랑 기자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수분 충전’과 ‘에너지 보충’을 내세운 주요 이온음료 3종에 한 병당 15~39g의 당류가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분 보충 기능만 보고 마시기보다 식사·간식에서 먹는 당류까지 고려해 섭취량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음료 시장에서는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 코카콜라음료의 파워에이드, 롯데칠성음료의 게토레이가 경쟁하고 있다. 2024년 이들 세 브랜드 합산 매출에서는 포카리스웨트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파워에이드와 게토레이가 뒤를 이었다.

세 제품의 영양성분표. 포카리스웨트 500㎖에는 당류 29g,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 600㎖에는 15g, 게토레이 레몬 600㎖에는 39g이 표시돼 있다. 최아랑기자
세 제품의 영양성분표. 포카리스웨트 500㎖에는 당류 29g,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 600㎖에는 15g, 게토레이 레몬 600㎖에는 39g이 표시돼 있다. 최아랑기자

본지가 이들 브랜드의 일반형 제품 영양성분표를 확인한 결과, 포카리스웨트 500㎖에는 당류 29g이 들어 있었다.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 600㎖는 15g, 게토레이 레몬 600㎖는 39g이었다.

용량 차이를 고려해 같은 양으로 비교해도 게토레이, 포카리스웨트, 파워에이드 순으로 당류 함량이 높았다.

대표적인 가당 음료인 코카콜라 500㎖의 당류는 54g이다. 100㎖ 기준으로 비교하면 포카리스웨트는 콜라의 약 54%, 파워에이드는 약 23%, 게토레이 레몬은 약 60%에 해당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자유당 섭취를 하루 총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자유당은 제조 과정에서 식품·음료에 넣는 당과 꿀·시럽·과일주스 등에 들어 있는 당을 말한다.

하루 2000㎉ 섭취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자유당 섭취 권고량은 50g 미만이다. 음료뿐 아니라 식사와 간식에서 먹는 자유당을 모두 합친 기준이다.

세 제품의 포장에서는 수분 보충과 에너지 공급을 강조한다. 포카리스웨트에는 ‘일상생활에서의 수분 공급에 적합하다’는 설명이 담겨 있다.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에는 ‘파워풀한 수분 충전, 몸과 마인드까지’, 게토레이 레몬에는 ‘수분 충전·에너지 보충’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업체들은 본지에 제품의 기능과 소비자 선호 등을 고려해 당류 함량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의 당질과 전해질 함량을 음료 전체의 조성과 균형을 고려해 정했다고 밝혔다. 당질은 에너지원으로 기능하며, 포도당은 소장에서 나트륨과 함께 흡수되는 과정에 관여해 수분 흡수를 돕는다는 설명이다.

코카콜라 측은 파워에이드의 당류 함량에 대해 저열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고려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수분 충전’은 수분과 전해질을 함유한 음료의 특성을 전달하는 문구라는 입장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게토레이의 ‘에너지 보충’이 운동 등 신체 활동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탄수화물을 공급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당류 함량은 맛과 음용 특성, 영양성분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온음료를 건강한 음료로 여겨 당류 함량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지현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이온음료 같은 것은 사람들이 왠지 내 몸에 이온을 충전해주는 건강한 음료라고 생각하기 쉽다”며 “콜라보다 당류 함량은 적지만, 이온음료에도 상당량의 당류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식사와 간식에서도 당류를 섭취하는 만큼 음료 한 병에 든 당류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당류가 높으니 혈당을 관리하는 사람에게는 혈당 스파이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적인 갈증 해소에는 “물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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