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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아타운 인근 집값 ‘껑충’…이유는

서울 강동·중랑 모아타운 일대 집값 최대 40% 급증 개발 기대심리·풍선효과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 분석

건설·부동산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10. 28. 15:06
서울 강동구 둔촌동 현대2차아파트. 출처=김종현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 현대2차아파트. 출처=김종현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소규모 사업지를 하나로 묶어 개발하는 서울 모아타운 추진 예정지 주변 부동산 시장이 뜰썩이고 있다. 인근의 주택이나 건물 가격이 최근 급등한 사례가 는 것.

둔촌동 현대2차 전용 59.19㎡ 1년만 3억 급등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와 중랑구의 모아타운 추진 지역 인근 주택 가격이 뛰고 있다. 서울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거나 관할 구청으로부터 관리계획안이 통과되는 등 모아타운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단 소식이 들려오면서 수요자들의 기대 심리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단 분석이 업계서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강동구 둔촌동 현대2차아파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 21일 7억 8500만원에 거래됐던 이 단지의 전용면적 59.19㎡ 매물은 지난 6월 27일 11억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1년만에 40.1%(3억 1500만원)가 오른 것이다.

단지 일대엔 둔촌동 77-41번지 일원 모아타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한때 서울시와 강동구가 모아타운 구역 해제를 검토하는 등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작년 8월 강동구가 B-1구역 조합설립인가를 내 주고, 올해 3월엔 A-1구역 조합설립인가를 승인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강동구 소재 부동산 외벽에 모아타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강동구 소재 부동산 외벽에 모아타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중랑구 면목동 집값 움직임도 심상찮다는 반응이다. 올해 5월 12일 6억 9500만원에 거래됐던 용마금호타운 전용면적 84.9㎡는 같은 평형이 지난 10월 21일에 8억 5500만원에 팔렸다. 또한 용마한신아파트 전용면적 82.39㎡ 매물은 올해 5월 5일 6억 6500만원에 거래됐지만, 7월 8일엔 6억 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2달만에 2500만원이 오른 것이다.

해당 아파트 단지 부근 면목3·8동 453-1번지 일원서 추진되는 모아타운 사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면목3·8동 453-1번지 일원 모아타운은 올해 5월 14일 중랑구의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서 관리계획 통과를 통보받았다. 이후 8월에 서울시의 관리계획 및 지형도면 고시 승인을 받았다.

실제로 일대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등은 모아타운 사업 추진 소식에 부동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둔촌동 현대2차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 A씨는 기자와 만나 “모아타운 얘기 나온 후부턴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가는 추세”라며 “인근 현대아파트가 1년만에 3억 이상 뛴 마당이라 다들 ‘더 오를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역 부근 공인중개사 사무소 B씨는 사무실 내 지도를 가리키며 “금호타운과 한신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신축 단지에 속하는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리버센SK뷰롯데캐슬, 용마산모아엘가파르포레도 도로, 공원, 상업시설 등 인접 환경 개선 기대 심리로 인해 집값 상승 폭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랑구 면목동 금호타운 단지. 출처=김종현 기자
중랑구 면목동 금호타운 단지. 출처=김종현 기자

“주변 환경 정비되면 우리도 이득” 기대심리 반영

이런 분위기는 최근 서울의 신축 주택 부족 문제가 심화하면서 과거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모아타운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진 덕으로 풀이된다.

모아타운은 모아주택 사업지를 지역 단위로 묶어 추진하는 사업이다. 모아주택은 대형 재개발·재건축 추진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한데 묶어 신속하게 정비하는 서울시의 소규모 주택정비 방식이다. 인접 토지 소유자들이 필지를 모아 공동주택을 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아타운은 여기에 도로·주차장·공원 등 기반시설 정비도 함께 추진한다.

모아타운 대상지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의 경우는 사업 착공 등의 이유로 인근서 대체 주거지를 구해야 하는 수요 증가와, 모아타운 조성에 따른 일대 도로, 공원·상업시설 재정비 및 대중교통 접근성이 개선 기대감 등이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사업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근 생활권으로 모아타운 조성 편익이 확대되고, 이에 따른 집값 상승 수요 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우려도 존재한다. 모아타운 등의 소규모 사업이 중간에 좌초될 경우 ‘거품 가격 꺼짐’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건설경기 불황과 원자재값 인상,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으로 전만큼 사업성을 보장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이 착공을 포기하는 정비단지 사례 등이 최근들어 서울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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