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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넘어 상생으로"…MBK파트너스, 책임 투자 방향 제시

MBK파트너스 사회적책임위, 지속가능 성장 권고문 채택 단순 매각 차익 넘어 장기 경쟁력·상생 고려한 투자 제안

증권 |심두보 기자 | 입력 2026. 09. 17. 10:56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MBK파트너스 사회적책임위원회는 MBK파트너스가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주요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책임 있는 사모투자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MBK파트너스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 제고를 위한 권고문」을 마련해 회사 측에 전달했다.

사회적책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발족한 외부 전문가 중심의 자문기구다. 이번 권고문은 사모투자회사의 역할이 단순히 기업을 인수하고 매각해 수익을 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사모투자회사(PEF)란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구조조정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개선해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금융 자본을 뜻한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이들이 단기적인 이윤 극대화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으나, 이번 권고문을 통해 투자 과정 전반에 걸친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위원회는 피투자기업(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은 대상 기업)의 성장을 돕는 과정에서 임직원, 협력업체, 소비자,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두루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권고문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기업에 투자할 때 재무적 가치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험뿐만 아니라 고용, 산업안전, 협력업체 등에 미칠 영향도 함께 살피도록 했다. 둘째, 기업을 보유하는 동안 연구개발, 설비투자, 건전한 노사관계 등을 지원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도록 제안했다. 셋째, 기업 매각(회수) 과정에서도 정상적인 투자 회수를 존중하되, 사회적 영향이 큰 기업이라면 거래 이후에도 기업이 정상 운영될 수 있는지 합리적인 범위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위원회는 사회적 책임이 기부나 일회성 지원 같은 별도의 사회공헌 활동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투자나 경영상 주요 판단을 내릴 때 피투자기업의 장기적 성장과 근로자 및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실제 경영 과정에 연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사회적책임위원회의 독립적인 권고를 존중하며, 지속가능한 기업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선순환이라는 권고의 기본 방향에 공감한다”며, “권고사항을 책임 투자 체계에 충실히 반영해 나가되, 구체적인 실행 과정에서는 관계 법령과 펀드별 수탁자 책임, 피투자기업 이사회와 경영진의 권한, 각 투자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수탁자 책임(Fiduciary Duty)'이란 펀드 운용사가 자금을 맡긴 투자자의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자산을 성실히 관리해야 할 법적 의무를 말하며, 이는 펀드의 수익성과 사회적 책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끝으로 사회적책임위원회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반대되는 일이 아니며, 피투자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뢰를 쌓는 것이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이번 권고가 국내 사모투자업계 전반에 참고가 되기를 기대하며, 향후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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