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한화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최대 방산기업 에지(EDGE) 그룹과 현지 하늘을 지킬 ‘통합대공망’ 구축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에지 그룹 본사에서 양사 대표 및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UAE 통합대공망 구축 사업에 대한 주요조건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요조건합의서란 본계약을 맺기 전 사업의 핵심 뼈대와 주요 거래 조건을 상호 합의하는 문서를 뜻한다. 이번 합의서에는 무기체계 도입의 추진 방향과 단계별 검토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번 서명은 단순한 개별 무기 수출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UAE의 통합대공망을 함께 구축하기 위한 공동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양사는 향후 필요한 정부 승인과 협의 절차를 거쳐 현지 합작법인(JV, Joint Venture) 설립과 운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두 개 이상의 기업이 공동 투자해 설립하는 회사로, 한화는 이를 통해 UAE 현지에서의 방산 생산 및 유지·보수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한화는 앞서 2022년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의 다기능레이다와 발사대 구성품을 공급하며 사업 역량을 입증해 왔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천무 다연장로켓 등 지상무기체계까지 연동해 '다계층 방공망'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다계층 방공망이란 고도와 거리에 따라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방어망을 여러 겹으로 촘촘히 겹쳐 적의 항공기나 미사일을 요격하는 복합 방어 체계를 의미한다.
한화는 장거리·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를 중심으로 대드론체계(C-UAS) 등을 연계해 대공방어 체계를 완성하고, UAE를 중동 및 제3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사업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는 “이번 주요조건합의서 서명은 한화와 에지(EDGE)가 단발성 무기체계 공급 관계를 넘어 통합대공망 기술과 산업을 공유하는 ‘전략적이고 동반자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는 전환점”이라며, “기술협력과 현지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UAE의 방산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하마드 알 마라르 에지 그룹 CEO는 “이번 협력은 개별 무기체계 도입을 넘어 UAE의 자립적인 방산 역량과 현지 산업 기반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에지 그룹은 한화와 함께 지속 가능한 산업협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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