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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5대 금융 CEO 54인 선임전에 포문..."계파·친소 안돼"

KB금융지주 회장 후보 선정 직후 자회사 CEO 선임 언급 KB금융지주 결정 지지 뉘앙스.."공정성과 투명성 강화해달라"

금융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9. 15. 14:4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7월2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열린 금융회사 임직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7월2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열린 금융회사 임직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 추천이 예상 밖으로 진행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같은 결정을 지지하는 뉘앙스를 풍기고 나섰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금융지주 자회사 CEO 경영승계절차를 언급했다.

지난 11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당초 유력시됐던 양종희 현 회장 대신 이재근 지주 부문장을 최종 회장후보로 추천키로 한 직후다.

KB금융지주가 예상을 깨고 이 부문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하면서 올해 말 내년 초 예정된 금융권에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장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KB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 결정은 사외이사들이 "깜짝 반란"을 일으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립적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한데 기름을 보태고 나선 것이다.

이찬진 원장은 "연말까지 은행장을 포함한 다수의 금융지주 자회사 CEO 경영승계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대부분의 지주회사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수립한 자회사 CEO 승계절차가 미흡하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미흡'은 CEO 자격요건 구체화 미흡(추상적 정의만 제시), 후보 압축 단계별 최소 검증기간 미운영, 형식적인 상시후보군 관리, 불투명한 후보군 압축·검증 절차 등을 의미한다.

'제한적'은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지주 자추위가 자회사 CEO 상시후보군 현황 등을 공유하거나 은행 임추위에 추천권을 부여한 곳이 일부 지주사에 불과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 원장은 이에 "향후 후보군 선정, 검증 및 평가, 기록 등 일련의 CEO 승계절차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금감원은 특히 "이 원장은 올 1월부터 운영해 온 ‘지배구조 선진화 TF’에서 CEO 선임이 특정 계파나 친소 관계 등에 기반하여 폐쇄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이 논의됐다"고 상기키셨다.

이에 "금융회사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승계절차를 운영하여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금융감독원도 CEO 승계가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5대 금융 계열사 CEO는 은행장을 포함해 KB금융 10명, 신한금융 12명, 하나금융 13명, 우리금융 12명, 농협금융 7명 등 총 54명에 달한다.

NH농협금융지주의 이찬우 회장이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 일제히 만료된다.

이 중 정상혁 행장을 제외한 4명은 작년 1월 취임해 첫 2년 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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