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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발 인사 태풍 온다..5대 금융 CEO 54명 임기 만료

농협금융 회장 내년 2월 임기 만료…5대 은행장도 연임·교체 대상 예상 깬 KB금융 회장 인선에 촉각..'세대교체' 명분 무시 못할 듯

금융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9. 13. 12:28
5대 은행장 (왼쪽부터)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사진 연합뉴스
5대 은행장 (왼쪽부터)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사진 연합뉴스

예상 밖 KB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 선출에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내년 2월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첫 임기를 마칠 예정이고, 5대 은행장을 포함한 주요 금융그룹 계열사 CEO 54명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선도 금융지주회사인 KB금융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를 내세우면서 양종희 현 회장 대신 이재근 지주 부문장을 선택한 만큼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KB금융, 예상 밖 회장 최종후보 선택.."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고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을 점쳐왔다.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이 이뤄온 실적이 탁월했고, 현 정부가 질타해온 장기집권도 아닌 첫 연임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가총액을 봐도 63조원으로 2위 신한금융지주(53조)를 크게 앞서고 있다. 또 유일하게 PBR(주가순자산배율)이 1배를 넘고 있다.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제값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회추위는 변화와 세대교체에 무게를 실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재근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에 따라 전임 윤종규 전 회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현직 회장 연임 공식'이 깨지게 됐다. 특히 정상적인 승계 절차에서 현직 회장이 탈락한 사실상 첫 사례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내년 2월 임기 만료..연임 사례 없어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기는 내년 2월 2일까지다. 지난해 2월 3일 취임해 첫 2년 임기 만료를 앞둔 상태다.

농협금융은 회장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할 예정인 만큼 올해 말 계열사 대표 인사와 함께 차기 회장 인선도 본격 논의할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회장 연임 전례가 많지 않다. 지주가 출범한 2012년 이후 역대 회장 7명 중 연임한 인사는 김용환·김광수 전 회장 2명뿐이다.

근래 손병환·이석준 전 회장은 2년씩 재임하고 물러났다.

5대 은행장, 줄줄이 임기 만료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 일제히 만료된다.

이 중 정상혁 행장을 제외한 4명은 작년 1월 취임해 첫 2년 임기를 마친다. 정 행장은 2023년 2월 취임해 한 차례 연임했다.

금융권에서는 2년 차인 이환주 행장이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이번 회장 교체로 변수가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협은행장은 이대훈 전 행장 이외 농협은행장 연임 전례가 없지만 강 행장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고, 신한, 하나, 우리를 이끌고 있는 3인의 행장은 그간 연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정부가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안을 마련해온 상황에서 KB금융지주 회장 선출이 예상 밖으로 흐르면서 이들 은행장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초 연임을 확정지은 금융지주 회장들을 대신해서다.

'인사 대상' 5대 금융 CEO만 54명…은행연합회·수협은행도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5대 금융 계열사 CEO는 은행장을 포함해 KB금융 10명, 신한금융 12명, 하나금융 13명, 우리금융 12명, 농협금융 7명 등 총 54명에 달한다.

이들 인사는 은행장 인사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자료 연합뉴스
자료 연합뉴스

KB금융에서는 이홍구 KB증권·구본욱 KB손해보험·김영성 KB자산운용·빈중일 KB캐피탈·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가 3년 차 임기를 마쳐 교체 가능성이 있다. 나머지 5명은 2년 차지만, 이번 그룹 리더십 변화 이슈가 변수로 급부상했다.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 중에는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의 실적·건전성 관리가 연임 여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실적과 조직 안정 관련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은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2023년부터, 남궁원 하나생명·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가 2024년부터 재임해 3∼4년 차 임기를 이어왔다. 은행 부행장급의 계열사 대표 이동 가능성이 있으나, 조직 문화상 재임 기간보다 성과를 중시하는 분위기다.

우리금융에서는 우리은행 임원 인사와 맞물려 은행 출신 계열사 대표 일부가 변경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등 외부 인사는 전문성이나 경영 연속성 등을 고려해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금융은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가 연임을 포함해 4년, 나머지 6명이 2년 임기를 마친다. 대부분 연임 전례는 거의 없는 편이다.

한편 조용병 은행연합회장도 오는 11월 30일 3년 임기가 만료된다. Sh수협은행은 신학기 현 행장이 11월 17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오는 22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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