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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지하 터널, 중동 달린다…UAE로부터 30억 달러 투자 유치

UAE 주도 30억 달러 시리즈 D 유치…세콰이어·안드레센호로위츠 등 글로벌 벤처캐피털 대거 참여 중동에 150킬로미터 규모 지하 터널망 구축…단순 이벤트 셔틀 벗어나 대형 토목 사업 수주 텍사스 원격 제어 기반 무인 자율 굴착 완성…내슈빌 경암 프로젝트 등 미국 전역 영토 확장

증권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9. 11. 10:45
사진=더보링컴퍼니 공식 웹사이트
사진=더보링컴퍼니 공식 웹사이트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지하 터널 굴착 스타트업 더보링컴퍼니가 3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3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산하 투자 기관들이 이번 대규모 투자를 주도했다.

이번 투자는 더보링컴퍼니가 라스베이거스 도심 셔틀 수준에 머물던 초기 실험 단계를 넘어, 전 세계 대규모 지하 교통망을 구축하는 글로벌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했음을 시장에서 입증받았다는 평가다. 세콰이어캐피털, 안드레센호로위츠(A16Z), 테마섹, 바이캐피털, 바론캐피털 등 글로벌 대형 벤처캐피털들이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 유치와 함께 더보링컴퍼니의 사업 무대는 중동으로 급격히 확장된다. 더보링컴퍼니는 UAE 전역에 150킬로미터 이상의 대규모 지하 터널망을 건설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에 시공 계약을 맺은 6.4킬로미터 규모의 두바이 루프 파일럿 구간을 넘어선 초대형 프로젝트다. 일론 머스크 더보링컴퍼니 창립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통 체증을 이기는 것은 궁극의 끝판왕 대결"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람이라도 교통 체증은 이기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수주와 자금 유치의 배경에는 굴착 공기를 대폭 단축한 무인 자율 굴착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더보링컴퍼니의 신형 굴착 플랫폼 프루프록은 대형 기중기나 지반 굴착 구덩이(런치 피트) 없이 수송 차량에서 장비를 직접 진출입시키는 공법을 도입했다. 터널 내부 작업자를 완전히 배제한 무인 연속 굴착을 구현했으며, 미국 텍사스주 운영 센터에서 원격으로 콘크리트 외벽을 1분 만에 오차 없이 조립하는 완전 자율 공정을 완성했다. 테슬라의 배터리 시스템을 이식한 전기식 자재 운반차를 도입해 현장 효율도 극대화했다.

더보링컴퍼니는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내 영토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네바다주 베이거스 루프는 신규 역사를 잇따라 개통하며 누적 탑승객 400만 명을 돌파했고, 인허가를 마친 역사는 123개로 늘어났다. 테네시주 내슈빌에서는 도심과 공항을 잇는 민간 지하 터널 사업을 통해 단단한 암반(경암) 지형 굴착 기술까지 입증했다. 텍사스 오스틴 기가팩토리 내부에도 물류 전용 지하 터널을 뚫어 지상으로 12분 걸리던 차량 이송 시간을 1분 미만으로 단축했다.

더보링컴퍼니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엔지니어링, 현장 운영, 장비 제조 인력 채용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베이거스 루프 확장과 내슈빌, 두바이 등 국내외 핵심 프로젝트 구축 속도를 높이고 차세대 굴착 장비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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