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미국 노동절 연휴가 끝나고 가을 시즌에 접어들면서 뉴욕 증시의 연말 기업공개(IPO)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대표 주자인 앤트로픽을 필두로 AI 생태계 전반의 유망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 채비에 돌입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하반기 공모 시장에는 앤트로픽을 비롯해 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엔스케일, 산업용 전력 공급 업체 아그레코, 스마트 링 제조사인 소비자 의료 기술 기업 오라헬스 등이 주요 상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상장 자문사인 클래스V그룹의 리즈 바이어 창립자는 블룸버그 딜스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재무 수치를 정돈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상장 시점은 늘 가변적이기 때문에 앤트로픽의 일정에 맞춰 시기를 맞추려는 기업은 없다"고 전했다.
현재 금융 시장은 유가 상승과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여러 거시경제 악재와 마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AI 인프라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기업들을 향한 투자 수요는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제이 샤 도이치은행 기술투자은행 부문 의장은 "데이터센터, 전력 냉각 기술, 소비자 헬스케어 등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흥미로운 AI 영역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시장 여건에 대한 기업들의 셈법은 엇갈리고 있다. 맷 케네디 르네상스캐피털 수석전략가는 "시장 조건이 최적화될 때까지 대기하기로 결정한 기업들이 있는 반면, 현재 시장 상태를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일정을 추진하는 곳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받는 주자는 앤트로픽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가 이끈 스페이스X의 860억 달러 이상 역대 최대 규모 상장 기록을 넘어서거나 이에 필적하는 공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AI 역시 올해 말 또는 내년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앤트로픽은 최근 150억 달러 규모의 회전신용공여(RCF) 한도 확대를 마무리하는 등 상장 전 대규모 자금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형 IPO 추진에 따른 시장 거품 우려에 대해 맷 케네디 수석전략가는 선을 그었다. 그는 투자자들이 수년 뒤에나 가시화될 미래 수익성을 기반으로 스페이스X가 요구한 높은 기업가치를 기꺼이 인정했다는 점을 짚었다. 맷 케네디 수석전략가는 "앤트로픽 역시 이러한 선례를 바탕으로 2조 달러 수준으로 거론되는 자사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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