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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8월 3.4조원 증가.. 주담대는 오히려 증가폭 확대

금융 |최성 기자 | 입력 2026. 09. 09. 15:22
참고 이미지(AI 생성)
참고 이미지(AI 생성)

|스마트투데이=최성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이 두 달 연속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감소로 돌아선 영향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오히려 커져 주택 관련 자금 수요는 이어졌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98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4000억원 늘었다.

증가액은 6월 7조6000억원에서 7월 5조5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두 달째 축소됐다. 7월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2조1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증가세를 낮춘 것은 기타대출이었다.

7월 2조원 증가했던 기타대출은 8월 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다. 한은은 개인의 주식투자 둔화와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은행 주담대는 4조원 늘었다. 전세자금 수요 둔화에도 5월 이후 수도권 주택거래와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 총량의 증가 속도는 느려졌지만 주담대 증가세까지 꺾인 것은 아니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6000억원 늘어 전월 6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3조8000억원 축소됐다. 주담대 증가액은 3조6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확대됐지만, 기타대출이 2조8000억원 증가에서 1조7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7월 9000억원 증가에서 8월 8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상호금융에서 5000억원, 보험과 여신전문금융사에서 각각 3000억원 줄었다. 저축은행은 3000억원 늘었으나 전월보다 증가폭은 축소됐다.

다만 제2금융권에서도 주담대는 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자금 수요와 8.13 대책에 따른 집단대출(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별도 관리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확대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보고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8월 주담대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 주택거래량 증가, 7~8월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잔금대출 실행 확대 등으로 전달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권 자율관리 조치 등 영향으로 기타 대출은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달보다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신 처장은 "총량목표 조정 취지에 맞게 주택공급 촉진, 청년 주거 안정, 실수요자 자금애로 해소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차질 없이 공급하되 금융회사별 총량관리 목표 이행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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