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Donaldsonville)에서 탄소저감 고급 판재류 생산을 위한 HPLS(HYUNDAI-POSCO Louisiana Steel) 전기로 제철소 기공식을 개최하고 미국 현지 생산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6일 밝혔다.
HPLS 전기로 제철소는 현대제철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거점이자 탄소저감 생산체제 전환을 현실화하는 전진기지로서 철강산업뿐 아니라 향후 한국과 미국의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기공식엔 제프 랜드리(Jeff Landry) 루이지애나 주지사, 윌리엄 키밋(William Kimmitt)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트로이 카터(Troy Carter)·줄리아 렛로(Julia Letlow) 연방 하원의원 등 미국 정관계 및 루이지애나주 주요 인사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이경은 주휴스턴 총영사 등 한국 정부 주요 인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광무 부사장을 포함한 주요 주주사 관계자 등 총 250여 명이 참석해 HPLS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선 정의선 회장을 비롯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차그룹 사장, 서강현 현대차그룹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은 물론 미국의 자동차 기업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데이터센터에서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핵심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더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HPLS 전기로 제철소는 철강산업이 보다 자원순환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시작점"이라고 강조하고, "혁신과 지속가능성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이곳 루이지애나에서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 랜드리 주지사는 축사에서 "현대제철이 북미 첫 제철소 부지로 루이지애나를 선택한 것은 숙련된 인력과 인프라 그리고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며, "현대제철의 투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루이지애나 지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철강 기술과 제조역량, 미국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노동력이 만나면 압도적인 산업적 기회로 이어진다"며,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양국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것이 한미 협력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총 58억 달러(한화 약 8조원)가 투입돼 건설되는 HPLS 전기로 제철소는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서 올해 4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양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제철소 내에서 원료부터 제품까지 한 번에 생산이 가능한 일관(一貫) 공정 시스템을 갖추고, 고로 대비 탄소배출량을 줄이면서 고부가 전략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첫 번째 공정인 원료 생산 설비(DRP; Direct Reduction Plant)는 철광석과 천연가스를 이용해 직접환원철(DRI; Direct Reduced Iron)을 생산한다. DRP에서 생산된 직접환원철은 철스크랩과 함께 전기로에 투입돼 고품질의 쇳물로 재탄생한다.
연속주조설비는 전기로에서 나온 쇳물을 중간 소재인 슬래브(Slab)로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슬래브는 열연공장으로 보내져 열연강판으로, 다시 냉연공장에서 냉연강판과 도금강판 등 자동차강판 제품으로 최종 탈바꿈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2029년 HPLS 전기로 제철소 양산 시작을 기점으로 현대차·기아는 물론 미국 완성차업계의 자동차강판 공급망에 참여해 만성적 고부가 철강재 공급 부족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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