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정비사업지는 대형 건설사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이 잇따른다.
- 광명 하안주공 등 경기권은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입찰이 예상된다.
- 건설사 선별수주 전략에 따라 양 지역 수주전 양상이 엇갈린다.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올해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시공권 확보 경쟁 양상이 서울과 경기도에서 사뭇 다르게 펼쳐지고 있다. 여의도, 목동, 성수 등 서울 주요 사업지에선 특정 건설사의 단독 입찰로 인한 수의계약이 잇따르는 반면, 경기도에선 대형 건설사간 치열한 수주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것.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정비사업 대어 성수 재개발, 목동·여의도 재건축 단지서 단독 입찰로 인한 유찰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앞서 두 차례 입찰이 진행된 성수3지구에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모두 단독 응찰했다. 바로 옆 성수2지구의 경우 DL이앤씨가 상대적으로 앞섰단 평가를 받는다. 성수2지구는 오는 31일 1차 입찰을 마감한다.
목동·여의도 재건축, 삼성·현대·대우·DL ‘단독입찰’
목동 재건축도 마찬가지다. 10단지에선 현대건설만 단독 참여해 유찰됐다. 오는 31일 입찰을 마감하는 12단지에선 GS건설이 우세하다는 말이 들린다. 6단지는 시공권 입찰에 단독 응찰한 DL이앤씨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여의도에서도 올해 단 한 건도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았다. 목화아파트는 삼성물산이, 광장아파트 38-1은 현대건설이 유력한 상황이다. 공작아파트는 입찰에 단독으로 응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오는 25일 1차 입찰을 마감하는 시범아파트는 삼성물산 수주가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경기도의 조금 분위기는 다르다.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 단지서 건설사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 입찰 전이지만, 경쟁입찰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단 분석이 업계서 제기된다.
광명 하안주공6·7단지 인근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서 “대우건설과 아이파크(IPARK)현대산업개발 임직원들이 많이 오고 갔었다”며 “조합원들이 양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 IPARK와 푸르지오, 써밋(SUMMIT)에 대해 여러 얘기를 주고받는다. IPARK 디자인이 깔끔하다, 푸르지오가 자연과 어우러진 쾌적한 단지라는 등 평가도 엇갈린다”고 말했다.
하안주공10·11단지 인근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롯데건설과 GS건설 모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롯데캐슬과 GS 자이 모두 호평을 받는 브랜드라 조합원들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4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18일 입찰을 마감하는 하안주공6·7단지에선 IPARK현산과 대우건설간 맞대결이 예고된 상태다.
IPARK현산은 글로벌 설계사 겐슬러와 협력해 일대에 특화 설계를 적용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대우건설은 내실 있는 특화 제안을 준비하겠다며 수주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설계자 선정을 완료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하안주공10·11단지의 경우 롯데건설과 GS건설간 경쟁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경기는 나중에 입찰 참여해도 수주 성공... '경쟁 치열'
권역에 따른 정비사업지 분위기가 상반된 이유로 건설사들의 선별수주 전략이 거론된다.
서울 내에서도 핵심 권역에 자리해 수십년 전부터 재개발·재건축이 꾸준히 거론돼 온 성수, 여의도, 목동의 경우 대형사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맡는 ‘알박기’ 전략을 펼쳐왔다. 이들 회사는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 단계서도 일찌감치 집행부와 접촉해 환심을 사두는 전략을 곳곳에서 펼치고 있다. 일부 지구에선 ‘부정 행위 논란’까지 일 만큼 이들의 행동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입찰 전부터 결론이 났단 분석이 제기되는 지구도 상당수다. 올 상반기 2~5구역 시공사 선정을 마친 압구정의 경우, 2~4구역 모두 경쟁입찰 없는 수의계약으로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됐다.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다른 대형사들이 일찌감치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다.
경기권은 다른 양상이다. 압구정, 성수, 여의도, 목동, 한남 등 핵심 지역에 집중했던 대형 건설사들이 뒤늦게라도 속속 참전 의사를 밝히는 형국이라 수주선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곳이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에 나중에 참전한 건설사도 서울 권역보다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입찰에 응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경기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 시공권은 1·2차 입찰에 단독 응찰한 두산건설이 아닌 3차 때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이앤씨가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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