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지난 7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전체 순자산이 한 달 만에 77조9227억원 감소했다. 6월 말 512조4100억원에서 7월 말 434조4873억원으로 15.2% 줄었다.
상위 10개 운용사의 순자산도 모두 감소했다. 점유율은 순자산 감소 규모에 따라 갈렸다. 전체 시장보다 낮은 감소율을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점유율을 높였다.
운용사 순위는 1위부터 10위까지 유지됐다. 시장 수축 과정에서 1·2위와 3·4위의 순자산 격차가 크게 달라졌다. 특정 반도체 ETF의 비중이 컸던 신한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점유율 하락 폭이 확대됐다.
6월에는 전체 ETF 순자산이 12조43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이 동반 하락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흥행으로 점유율을 5%대로 끌어올렸다. 7월에는 당시 점유율을 높였던 반도체 상품의 순자산 감소가 운용사별 성적을 다시 갈랐다.
미래에셋, 삼성보다 8조7168억원 덜 감소
삼성자산운용은 순자산 169조2443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전월 200조7835억원보다 31조5392억원 감소했다.
점유율은 39.18%에서 38.95%로 0.23%포인트 낮아졌다. KODEX 200의 순자산이 5조594억원 줄었고 KODEX 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KODEX 반도체에서도 2조원 이상의 감소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은 158조6517억원에서 135조8293억원으로 22조8224억원 줄었다. 점유율은 30.96%에서 31.26%로 0.30%포인트 상승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 감소액은 삼성자산운용보다 8조7168억원 적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순자산 격차는 42조1318억원에서 33조4150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합산 점유율은 70.14%에서 70.21%로 0.07%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시장 감소 과정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방어력을 보인 결과다.
KB, 3위 경쟁서 격차 두 배로 확대
KB자산운용은 순자산 34조1083억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전월보다 3조7065억원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7.38%에서 7.85%로 0.47%포인트 상승했다.
점유율 상승 폭은 상위 10개사 중 가장 컸다. KB자산운용의 순자산 감소율은 9.8%로 시장 전체 감소율보다 5.4%포인트 낮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자산은 36조4513억원에서 31조3645억원으로 5조868억원 감소했다. 점유율은 7.11%에서 7.22%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자산 격차는 1조3635억원에서 2조7438억원으로 확대됐다. KB자산운용이 한국투자신탁운용보다 순자산을 1조3803억원 적게 잃으면서 3위 기반을 넓혔다.
한화자산운용도 순자산이 1조6525억원 줄었지만 점유율은 2.50%에서 2.57%로 높아졌다. 하나자산운용은 순자산 감소액이 3104억원에 그치면서 점유율이 0.98%에서 1.09%로 상승했다.
반도체 ETF 한 종목이 운용사 점유율 흔들어
신한자산운용의 순자산은 26조3112억원에서 21조1606억원으로 5조1506억원 감소했다. 점유율은 5.13%에서 4.87%로 0.26%포인트 하락했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순자산은 8조2660억원에서 5조2456억원으로 3조204억원 줄었다. 신한자산운용 전체 순자산 감소액의 58.6%가 이 상품 한 종목에서 발생했다.
6월에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순자산 증가액이 3조4769억원에 달하며 신한자산운용의 점유율 상승을 주도했다. 한 달 뒤 해당 상품의 순자산 감소가 운용사 점유율을 다시 4%대로 끌어내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순자산 9조4766억원에서 6조4994억원으로 2조9772억원 감소했다. 점유율은 1.85%에서 1.50%로 0.35%포인트 하락했다. 상위 10개사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HANARO Fn K-반도체의 순자산은 5조6572억원에서 3조3851억원으로 2조2721억원 줄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전체 감소액의 76.3%를 차지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순자산이 2조1458억원 감소하며 점유율이 1.94%에서 1.79%로 낮아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점유율이 1.36%에서 1.34%로 소폭 하락했다.
7월 운용사 점유율은 시장 수축에 대한 방어력을 반영했다. 대형 흥행 상품의 순자산 변화는 상품 한 종목을 넘어 운용사 전체 점유율을 움직였다. KB자산운용은 분산된 상품 기반으로 3위 경쟁에서 우위를 넓혔고, 신한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반도체 집중도가 점유율 부담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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