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Z8 시리즈 출시에 맞춘 단말기 지원금 경쟁을 크게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가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AI 모델 개발 등에 투입되는 자금이 늘어난 데다, 기존 마케팅 비용도 이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지출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과 KT, LG유플러스는 갤럭시Z 폴드8 울트라와 폴드8, 플립8의 출고가에 맞춰 공통지원금 책정을 준비하고 있다.
통신 3사의 구체적인 공통지원금은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28일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사전예약 제품은 오는 8월 4일부터 개통되며 정식 출시는 7일이다.
또한 이번에 삼성전자가 선보인 폴더블폰 신제품 출고가는 모델과 저장용량에 따라 168만3000원에서 345만1800원으로 책정됐다. 256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갤럭시Z 플립8은 168만3000원, 폴드8은 227만8100원, 폴드8 울트라는 257만7300원이다. 최고 사양인 폴드8 울트라 1테라바이트(TB) 모델은 345만1800원이다.

이같은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는 통신사들이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 경쟁을 벌이는 주요 동력이다. 통신사들이 신제품 출시 초기 공통지원금과 사전예약 혜택 등을 앞세워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걸었던 것.
지원금 규모는 단말기 출고가와 시장 경쟁 상황, 통신사별 판매 전략 등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엔 출고가는 공개됐지만 통신사가 투입할 수 있는 마케팅 재원에는 한계가 있어 지원금 경쟁이 큰 폭으로 확대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통신 3사가 AI 인프라 투자 규모를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지원금 경쟁이 축소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 확보, AI 모델 개발 등에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서 단말기 마케팅 비용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SKT는 2029년부터 국내에서 5기가와트(GW) 규모의 AI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가동하고 2035년까지 전체 규모를 1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웹서비스와 공동으로 건설 중인 울산 AI데이터센터는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 목표를 기존 600메가와트(MW)에서 1.2GW로 높였다. 향후 5년간 AI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5조원을 투입해 1GW 규모의 용량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전국 통신국사를 활용한 엣지 AI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 400MW 달성 시점을 기존 계획보다 5년 앞당겼다. 경기 파주에는 20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업계에서는 가입자 포화 상태인 이동통신 시장에서 각 사의 마케팅 비용도 상당히 올라간 상태라 갤럭시 폴더블 새 제품에 지원금을 더 얹을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3사의 합산 마케팅비는 8조240억원으로 전년 7조6096억원보다 5.4% 증가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AI데이터센터와 AI 모델 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 단말기 지원금이나 마케팅 비용 운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원금은 출고가와 시장 상황, 각 통신사의 판매 전략 등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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