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핵융합 심장 최종 조립 착수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7. 23. 14:07
HD현대중공업이 제작한 진공용기 섹터가 토카막 피트에 설치된 모습. ITER 홈페이지
HD현대중공업이 제작한 진공용기 섹터가 토카막 피트에 설치된 모습. ITER 홈페이지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제작에 참여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마지막 진공용기 섹터 모듈 조립이 완료됐다. 미래 핵융합에너지 실현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시간 22일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ITER 건설 현장에서 열린 ‘코리아-ITER 퓨전 데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HD현대중공업이 제작한 ITER의 마지막 진공용기 섹터가 열차폐체 및 초전도 자석과 결합돼 섹터 모듈로 조립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섹터 모듈은 최종 조립을 위해 토카막 피트로 이동됐으며, 이후 다른 8개 섹터 모듈과 결합돼 약 5천 톤 규모의 도넛 형태 진공용기로 완성될 예정이다.

토카막이란 핵융합 반응에 필요한 플라즈마를 자기장을 이용해 담아두는 도넛 모양의 구조물을 말하며, 토카막 피트는 진공용기, 초전도 자석 등 핵융합 주요 장치가 최종적으로 조립·설치되는 토카막 건물 내부 공간을 뜻한다.

ITER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까지 총 7개 회원국이 공동으로 프랑스 카다라쉬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핵융합실험로를 건설하는 국제 프로젝트다.                                     

HD현대중공업은 ITER를 구성하는 전체 진공용기 섹터 9개 가운데 4개를 제작했다. 2010년 한국에 배정된 2개 섹터를 수주한 데 이어, 2016년 유럽연합에 배정된 물량 2개까지 추가로 수주해 2024년까지 전량 인도했다.

진공용기는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둘러싸고 고진공 환경을 유지하는 ITER의 핵심 장치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초대형 구조물 제작·품질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진공용기 섹터 제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 받아 이날 행사에서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참여기업 대표로 연설에 나선 원광식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ITER 진공용기 섹터의 성공적인 제작과 설치는 대한민국 산업계의 기술 경쟁력과 국제 협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22일(수)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서 열린 ‘KOREA-ITER 퓨전 데이’ 행사에서 원광식 HD현대중공업 부사장(왼쪽)이 피에트로 바라바쉬(Pietro Barabaschi) ITER 사무총장(오른쪽)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현대중공업 제공
22일(수)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서 열린 ‘KOREA-ITER 퓨전 데이’ 행사에서 원광식 HD현대중공업 부사장(왼쪽)이 피에트로 바라바쉬(Pietro Barabaschi) ITER 사무총장(오른쪽)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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