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미국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생태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차세대 기술로 떠오르면서 국내 AI ETF 시장의 투자 범위도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반도체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미국에이전틱AITOP2+’ ETF를 오는 9월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에이전틱 AI 관련 주요 기업 2곳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ETF로 예상된다.
상품이 상장되면 국내에서 에이전틱 AI를 전면에 내세운 첫 ETF가 될 전망이다. 에이전틱 AI는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기존 생성형 AI에서 한 단계 발전한 기술이다. 이용자가 목표를 제시하면 AI가 업무를 여러 단계로 나누고 외부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한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획을 수립한 뒤 실행 결과를 점검해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업과 고객 관리, 재무, 인사 등 기업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어 주요 빅테크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관련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에이전틱 AI 생태계는 기반 모델과 클라우드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산업별 AI 서비스, 반도체 인프라로 이어진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처리하려면 대규모언어모델뿐 아니라 기업 데이터와 외부 프로그램을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등이 에이전틱 AI의 기반을 제공하는 대표 기업으로 분류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알파벳은 제미나이 모델을 중심으로 외부 도구 활용과 작업 계획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베드록을 통해 기업 고객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들 기업은 기반 모델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며 에이전틱 AI 시장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도 이 ETF의 주요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영업과 고객 서비스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서비스나우는 정보기술 서비스 관리와 인사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접목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AI 플랫폼인 AIP를 활용해 기업과 공공기관의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오라클은 전사적자원관리와 공급망관리 시스템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재무와 조달 업무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정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 기업도 관련 생태계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센티넬원은 AI를 활용해 사이버 보안 위협 분석과 대응을 자동화하고 있다. C3.ai는 국방과 에너지 등 산업별 기업용 AI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어도비는 생성형 AI 모델 파이어플라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과정을 자동화하는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가 에이전틱 AI ETF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AI 투자 테마의 세분화가 있다. AI ETF 시장은 그동안 반도체와 클라우드, 생성형 AI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투자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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