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CPU ETF, 내주 출격한다…4대장 'AMD·인텔·Arm·퀄컴 '

국내 최초 CPU 테마 ETF 선보여 에이전트 AI 확산 속 병목 해소에 베팅

증권 |김한솔 기자 | 입력 2026. 07. 22. 09:35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미국 중앙처리장치(CPU)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됐던 국내 AI 반도체 ETF 시장에서 CPU를 독립적인 투자 주제로 내세운 상품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IWOOM 미국CPU반도체TOP4+’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상장은 빠르면 7월 28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GPU와 HBM 관련 상품이 다수 출시됐지만 CPU를 단독 주제로 설정한 상품은 찾기 어려웠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AI 인프라 투자의 수혜 범위가 GPU에서 서버 CPU와 관련 반도체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CPU는 데이터 이동과 저장, 네트워크 통신, 운영체제 실행 등 시스템 전반을 통제한다. GPU가 대규모 연산을 병렬로 처리하는 동안 개별 작업을 배분하고 결과를 취합하는 역할은 CPU가 맡는다.

특히 에이전트 AI는 검색엔진과 데이터베이스를 호출하고 코드를 실행하는 등 여러 작업을 순차적으로 수행한다. AI 모델이 복잡해질수록 GPU의 연산 성능뿐 아니라 전체 작업을 조율하는 CPU의 처리 능력이 데이터센터 효율을 좌우할 수 있다. GPU를 추가로 설치하더라도 CPU와 메모리, 네트워크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전체 시스템 성능은 제한될 수 있다. AI 인프라 투자의 병목이 GPU 확보에서 서버 CPU와 데이터 입출력 성능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상품은 NH투자증권이 산출하는 ‘iSelect 미국 CPU반도체 TOP4 지수(원화환산)’를 추종한다. 기초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CPU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보유했거나 관련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는 1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CPU 설계 기업뿐 아니라 파운드리와 메모리 등 CPU 밸류체인 관련 기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한다. 지수는 CPU 관련성 점수가 높은 상위 4개 종목을 핵심 종목군으로 분류한다. 1위와 2위 종목에는 각각 25%, 3위와 4위에는 각각 15%를 배정한다. 나머지 6개 종목은 시가총액에 따라 비중을 정하되 종목당 7%를 넘지 않도록 했다.

투자설명서에 제시된 지난달 말 기준 예시 포트폴리오에는 AMD와 인텔, Arm홀딩스, 퀄컴 등이 높은 비중으로 포함됐다. AMD와 인텔은 x86 기반 서버 CPU 시장의 주요 기업이다. Arm홀딩스는 CPU 명령어 구조와 설계자산을 제공하고 있으며, 퀄컴은 ARM 기반 모바일·PC용 프로세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데이터센터용 CPU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관련성 점수에 따라 편입 대상이 될 수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뿐 아니라 삼성자산운용도 CPU를 테마로 한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GPU와 HBM에 집중됐던 국내 AI 반도체 ETF 시장에서 대형 운용사들이 잇달아 CPU 상품화에 나서면서 AI 인프라 투자 테마가 서버 시스템 전반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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