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주택사업자들이 7월 아파트 분양시장을 전달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와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지방에서도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등 경기 활성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분양시장 기대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87.6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달보다 18.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 84.3에서 18.2포인트 상승하며 이달 102.5로 기준치(100)을 넘어섰다. 비수도권도 같은 기간 66.2에서 84.4로 18.2포인트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인천, 경기 모두 상승 전망을 보였다. 서울은 100.0에서 114.3으로 상승하며 기준치인 100을 크게 웃돌았다. 인천은 72.4에서 93.1로 20.7포인트 올랐고, 경기는 80.6에서 100.0으로 19.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분양전망지수가 크게 오른 것은 공급 부족과 매물 잠김 현상으로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세난 심화로 일부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지면서 분양시장 전망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6월 넷째 주 0.3% 상승하며 7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세 매물 감소와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가능성도 분양시장 기대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도 전 지역 상승…광주·충청권 대폭 개선
비수도권에서도 모든 지역의 분양전망지수가 상승했다. 지역별 상승폭은 광주가 55.6에서 88.2로 32.6포인트 올라 가장 컸다. 이어 충남 28.6포인트, 대전 27.8포인트, 충북 23.3포인트, 전남 20.0포인트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전북은 81.8에서 100.0으로 18.2포인트 상승해 기준치에 도달했다. 대구는 66.7에서 81.8로 15.1포인트 올랐고, 울산은 78.6에서 92.9로 14.3포인트 상승했다. 경북도 71.4에서 85.7로 14.3포인트 올랐으며, 경남은 71.4에서 84.6으로 13.2포인트 상승했다.
이 밖에 세종은 80.0에서 92.9로 12.9포인트, 제주는 56.3에서 68.8로 12.5포인트, 강원은 63.6에서 75.0으로 11.4포인트, 부산은 66.7에서 77.8로 11.1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비수도권의 분양 전망은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지만, 경기 활성화 기대감과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흐름이 확대되면서 주택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대형 호재가 집중된 광주·전남 지역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 기대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격 전망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상회
7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3포인트 하락한 104.7로 조사됐다. 공사비 부담이 그동안 분양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유가 하락세 전환 등으로 비용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웃돌고 있어 분양가격 상승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건설 원가 부담과 인건비 상승 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분양가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93.8로 집계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7월이 본격적인 여름철 분양 비수기에 접어드는 시기인 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8포인트 하락한 93.8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과 청약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분양 적체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대부분 지방에 집중돼 있는 만큼 비수도권의 미분양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지방 간 분양시장 온도 차가 여전히 남아 있어 지역별 입지와 수요 여건에 따른 차별화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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