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미원평화상 수상 기관에 '인류 종말 시계' 세계원자과학자협회 선정

경희학원, 선정결과 발표 9월21일 유엔 세계평화의 날 시상식 개최

산업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7. 02. 16:03
김원수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원장/ 경희학원 제공
김원수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원장/ 경희학원 제공

학교법인 경희학원은 제2회 미원평화상 수상 기관으로 세계원자과학자협회(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경희학원은 지난달 29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2회 미원평화상 수상자 발표 행사'를 개최했다.

미원평화상 선정위원회는 세계원자과학자협회를 "과학을 통해 평화 옹호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가장 탁월한 기관"으로 평가했다.

선정위원장인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세계원자과학자협회는 지난 80여 년간 '인류 종말 시계(Doomsday Clock)'를 통해 인류가 자초한 파국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섰는지를 상징적으로 제시하며 핵무기와 기후변화, 파괴적 기술 등 현대 문명이 직면한 실존적 위협을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엄밀한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핵무기와 기후변화, 인공지능 등 인류 공동의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높였다"며 "정책결정자와 시민사회가 과학에 기반한 평화와 인간 안보를 실천하도록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원평화상은 경희학원 설립자인 미원 조영식 박사의 평화 철학과 실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24년 제정됐다. 인류와 지구행성사회의 미래를 위해 헌신한 개인 또는 기관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의 심사와 경희학원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격년마다 수상자를 선정하며, 수상자에게는 미화 20만 달러(약 3억1000만원)의 세계평화 후원금이 수여된다. 후원금은 재미 경희동문들이 설립한 미원평화상 후원재단이 마련한다.

제2회 미원평화상 시상식은 오는 9월 21일 유엔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제45회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은 "오늘날 인류는 핵무기와 기후위기, 첨단기술 발전 등 서로 연결된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원자과학자협회는 과학적 통찰을 통해 시대가 직면한 위험을 경고해 왔고, 경희학원은 학문과 교육을 통해 인간의 의식과 실천을 일깨우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양 기관이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인류의 미래를 지키고 평화를 새로운 문명의 토대로 세우고자 하는 목표는 같다"며 "이번 수상이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찰과 국제적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원자과학자협회는 1945년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핵기술의 윤리적 책임을 사회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설립한 독립 비영리기관이다.

공동 창립자인 유진 라비노위치와 하이먼 골드스미스는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 직후인 1945년 12월 학술지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를 창간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협회의 대표 활동인 '인류 종말 시계'는 1947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다. 자정을 인류 문명의 파국으로 상징하고 현재 시각을 통해 인류가 위기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핵무기를 중심으로 위험을 평가했지만 현재는 기후변화와 생명공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글로벌 위험 요소를 반영하며 국제사회에 경각심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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