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N 미국우주항공방산 ETF가 최근 1개월 수익률 5.21%를 기록했다.
- 스페이스X 미편입이 경쟁 ETF들의 마이너스 수익률과 대조를 이뤘다.
- 스페이스X 주가는 6월 18일 185.00달러로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스마트투데이=김한솔, 심두보 기자| 미국 우주항공 ETF 시장에서 가장 기대받던 기업의 부재가 오히려 수익률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장 직후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스페이스X를 포트폴리오에 담지 않은 'WON 미국우주항공방산' ETF가 경쟁 상품 대비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 중이다. 공모가에 진입하지 못한 채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에서 스페이스X를 추격 매수한 여타 ETF들은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6월 18일 기준 국내 상장된 미국 우주항공 관련 ETF 중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이 최근 1개월 기준 5.21%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쟁 ETF들이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수치다.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13.55%,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10.42%의 1개월 수익률을 나타냈다. '1Q 미국우주항공테크'와 'KODEX 미국우주항공' 역시 각각 -8.36%, -7.05%를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TIGER 미국우주테크'의 경우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7.02%까지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이들 하락 ETF의 공통점은 최근 상장한 스페이스X를 포트폴리오 상단에 비중 있게 편입했다는 점이다. 반면 유일하게 상승장을 연출한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스페이스X를 기초자산에 포함하지 않았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수익률 하락 원인으로 스페이스X 편입 시점과 높은 가격 변동성을 지목한다. 스페이스X는 상장 전부터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우주 산업의 대장주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다수의 자산운용사는 스페이스X 상장 직후 해당 종목을 자사 ETF에 발 빠르게 편입했다. 하지만 150달러로 책정된 공모가에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결과적으로 수익률 훼손의 시발점이 되었다.
실제 스페이스X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상장 초기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났다. 지난 6월 12일 거래를 시작한 스페이스X는 시초가 150달러를 형성한 뒤 장중 176.52달러까지 상승했다. 상장 첫날부터 5억 주 이상의 매수세가 몰렸으나, 이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160.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초기 변동성을 고려할 때, 다수의 ETF가 거래 첫날부터 평균가 이상의 높은 구간에서 물량을 담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후 주가는 며칠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변동성을 더욱 키웠다. 6월 15일 종가는 192.50달러를 기록했고, 16일에는 장중 225.64달러까지 치솟으며 단기 최고점을 형성했다.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X 편입을 서두른 ETF들은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지속적으로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ETF의 평균 매수 단가가 시장의 단기 저점 대비 훨씬 높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 급등 이후 스페이스X 주가는 곧바로 조정을 겪으며 하락 전환했다. 6월 17일 종가는 191.82달러로 주저앉았으며, 18일에는 185.00달러로 추가 하락했다. 장중 최저가 기준으로는 18일 172.11달러까지 밀리며 상장 직후의 급등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상단에서 해당 주식을 대거 편입한 ETF들로서는 이 같은 단기 주가 하락이 순자산가치 감소로 직결되었다.
실제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ETF들은 스페이스X를 포트폴리오의 1위 종목으로 구성하고 있다. KODEX 미국우주항공과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스페이스X 비중이 약 29% 수준에 달한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의 경우 구성 종목 내 비중이 34.0%로 경쟁 상품 중 가장 높다. TIGER 미국우주테크 역시 28.1%를 스페이스X에 할애하며 해당 종목의 주가 향방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다.
이와 대조적으로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기존 전통 우주항공 및 방산 기업들에 집중했다. 해당 상품의 구성 종목 현황을 보면 로켓랩이 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카펜터 테크놀로지, ATI, 무그, 헥셀 등 방산 부품 및 소재 기업들이 3%대 비중으로 고르게 분산돼 있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시장의 자금이 스페이스X에 쏠린 틈을 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인기 종목의 추격 매수 여부가 단기 수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이번 스페이스X 편입 이벤트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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