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순증한 이통3사…지원금 줄였는데 왜?

삼성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영향 주목 업계 "구매 수요 자극했지만 순증 전부 설명하긴 어려워"

산업 |최아랑 기자 | 입력 2026. 06. 18. 11:35
통신 3사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AI 생성 이미지
통신 3사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AI 생성 이미지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6월 이동통신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가 나란히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학기와 가정의 달 이후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인 데다 통신사들 역시 공통지원금을 축소했음에도 가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14일 기준 번호이동 통계에서 SK텔레콤(SKT)은 5천175명, KT는 1134명, LG유플러스는 502명 순증을 기록했다. 반면 알뜰폰(MVNO)은 6811명 순감했다.

이번 순증은 통신사들이 지원금을 줄인 상황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상 6월은 신학기와 가정의 달 이후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감소하는 비수기로 분류된다. 이에 통신사들도 지원금 규모를 조정하며 마케팅 비용 관리에 나선다.

실제 갤럭시 S26 울트라 기준 공통지원금은 지난달 SKT 58만원, KT·LG유플러스 70만원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이달 들어 SK텔레콤과 KT는 50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통신 3사가 모두 순증을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그 배경으로 삼성전자의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가전·모바일 제품 구매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통신사를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경우에도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급액은 모델별로 갤럭시 S26 256GB 23만5000원, 갤럭시 S26 울트라 256GB 33만7000원, 갤럭시 Z폴드7 256GB 42만9000원, 갤럭시 Z플립7 256GB 26만3000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행사가 소비자들의 단말 구매 부담을 낮추고 구매 시점을 앞당기는 효과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흐름을 고려하면 이번 순증은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삼성전자의 20% 환급 행사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면서 번호이동 수요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갤럭시 관련 문의와 개통도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환급 행사 이후 갤럭시 관련 문의와 개통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순증을 온전히 삼성전자 환급 행사 효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고도 보고 있다.

실제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의 20% 환급 행사가 번호이동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는 제한적이다.

번호이동 통계는 공개되지만 기존 가입자가 통신사를 유지한 채 단말기만 교체하는 기기변경 수요는 공개되지 않는다. 삼성전자 역시 단말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아 환급 행사가 시장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계량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업계에서는 알뜰폰 감소세 역시 이번 환급 행사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통신3사의 보조금 경쟁이 강화되면서 알뜰폰에서 통신3사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해킹 사태 이후 통신3사의 보조금 수준이 높아지면서 알뜰폰에서 통신3사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어났다"며 "최근 알뜰폰 감소세는 이런 흐름이 이어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삼성전자의 환급 행사가 단말 구매 수요를 자극한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번호이동 증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번호이동 외 기기변경 수요나 단말 판매량이 공개되지 않는 만큼 효과를 정확히 계량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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