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AI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 효성, 데이터센터 신사업 속도

산업 |이재수 기자 | 입력 2026. 06. 17. 14:56
[세줄요약]
  • 효성중공업은 STT GDC와 서울에 30MW 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개관했다.
  • 조현준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그룹의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 STT GDC는 12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글로벌 전문 기업이다.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 (왼쪽부터)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조현준 효성 회장,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이사 겸 그룹CEO, 웡카이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참석했다. (사진=효성)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 (왼쪽부터)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조현준 효성 회장,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이사 겸 그룹CEO, 웡카이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참석했다. (사진=효성)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효성그룹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STT GDC(ST Telemedia Global Data Centres)와 손잡고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효성중공업과 STT GDC는 17일 합작법인인 효성-STT GDC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클라우드·AI 지원을 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STT Seoul 1’을 개관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을 공식 시작한다고 밝혔다.

30MW 규모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

이번에 문을 연 'STT Seoul 1'은 3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효성중공업의 전력 솔루션 역량과 STT GDC의 설계·운영·서비스가 결합돼 글로벌 표준으로 구축됐다. 또한 다양한 클라우드와 AI 구축 수요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서울 도심 입지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에너지 규제와 전력 공급망 제약으로 대형 데이터센터가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으로 분산되는 추세인 반면, STT Seoul 1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자리 잡았다. 가산디지털단지는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비즈니스 거점과 가까워 데이터 전송 지연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외부 침입, 자연재해 등 각종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보안 기준을 적용했으며, 업타임 인스티튜트의 TDCD 인증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설비 점검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서버 운영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 연속성과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

조현준 회장은 개관식에 참석해 “오래전부터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임을 확신하고, AI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를 내다보며 이천 만 인구의 수도권인 이곳 가산에 AI의 심장 역할을 할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서 “STT Seoul 1은 대한민국 AI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STT Seoul 1’ 개관식에 축사를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STT Seoul 1’ 개관식에 축사를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효성)

AI 데이터센터에 그룹 핵심 역량 총집결...사업 확대

효성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AI 데이터센터 사업모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기기와 에너지 효율 기술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과 전력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액화플랜트, 수소충전소 등 그동안 쌓아온 건설 역량을 토대로 AI 데이터센터 특화 기술 및 시공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효성ITX는 클라우드,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DX 솔루션 등 기존 IT 비즈니스 노하우를 AI 데이터센터 운영 전반에 접목한다. 트래픽 최적화와 보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AI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신뢰도와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은 글로벌 전력기기 빅4 수준의 기술력과 건설 시공 역량, 그리고 30년 가까이 축적된 IT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효성의 핵심 역량이 총집결된 결정체로서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회장, 2019년 로페즈 STT GDC 대표와 만나 협력 본격화

효성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2017년 데이터센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시작됐다. 당시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기 전이었지만, 조 회장은 데이터센터가 미래 산업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보고, STT GDC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후 2019년 서울에서 조 회장과 로페즈 대표이사의 만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효성중공업과 STT GDC는 2021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및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 효성-STT GDC를 설립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TT GDC는 아시아와 유럽 12개국에 걸쳐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며, 약 2.3GW 규모의 IT 용량을 보유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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