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신탁운용은 750억~800억달러 규모 스페이스X 기업공개에 기관 자격으로 참여한다.
-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등은 추가 매수를 통해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을 최대 25%로 늘린다.
- 김현태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액티브 운용과 에코스타 편입으로 초기 리스크를 관리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12일(현지시간)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우주 산업의 핵심 기업을 상장 초기부터 확보하기 위한 기관 차원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사전에 확보한 물량을 자사 주요 펀드 상품에 집중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전 세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로 상장을 앞둔 우주 기술 기업이다. IPO를 통한 스페이스X의 자금 조달 규모는 750억~800억달러로 추정된다. 기업 가치는 1조7500억~2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은 못 사는 미국 공모주, 펀드로 미리 담는다
미국 증시의 공모주 시장은 한국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국내처럼 일반 개인 투자자가 청약 증거금을 넣고 경쟁률에 따라 주식을 배정받는 일반청약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수요예측이 이뤄지고 상장 주관사가 물량을 배분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밝힌 IPO 참여는 기관 투자자 자격으로 주관사의 수요예측에 들어가 주식을 배정받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투자은행들은 기관의 자금력과 장기 투자 성향을 평가해 재량껏 공모주를 나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관사에 직접 물량을 요청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상장 첫날 장내에서 거래되는 시장가보다 유리한 공모가로 스페이스X 주식을 사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IPO 참여를 통해 배정받은 주식은 한투운용이 운용 중인 주요 펀드에 곧바로 분배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ETF)'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가 물량을 받게 된다. 이 두 상품은 글로벌 우주 산업 생태계에 투자하는 한투운용의 대표 포트폴리오다. 확보된 공모 물량이 두 펀드에 담기면 초기 편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단순히 주관사로부터 배정받은 공모 물량에만 의존하지 않을 계획이다. 상장 당일 본 거래가 시작되면 시장에서 추가 매수를 진행하여 편입 비중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공모 물량 확보와 상장일 장내 매수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상장 초기의 가격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펀드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운용 전략으로 분석된다.
스페이스X 상장 후 바로 비중 25%로 늘린다
특히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공모 물량 배정에 추가 매수를 더해 스페이스X 편입비를 최대 25%까지 높일 예정이다. 이는 단일 종목에 부여할 수 있는 최대 한도 수준의 비중 확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전략의 핵심 경쟁력으로 펀드의 '액티브 운용' 방식을 꼽았다. 김현태 한투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두 펀드 모두 액티브 유형이라는 점에서 스페이스X 상장 당일 바로 대응이 가능하다"며 "패시브 상품은 지수 완전복제를 추구해 운용하는 만큼, 지수 편입 전까지 스페이스X를 빠르게 담기 어렵다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 책임은 이어 "두 펀드의 또 다른 특징은 스페이스X의 프록시(대체) 자산인 에코스타를 편입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나스닥100 지수 조기 편입 등에 따른 매수 수급 발생으로 스페이스X 주가 변동성이 심화할 경우 에코스타가 오버슈팅 및 고점 편입 리스크를 완화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는 상장 초기 이익 추구와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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