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의료기기 개발기업 케어메디가 독자적인 전기삼투 기술을 적용한 패치형 인슐린 펌프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케어메디는 26일 패치형 인슐린 펌프 케어레보(CareLevo®)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케어레보는 최대 7일 동안 사용 후 교체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300Unit, 3mL 용량 설계로 제1형 당뇨 환자뿐 아니라 인슐린 사용량이 많은 제2형 당뇨 환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케어메디는 케어레보가 기존 3~4일 사용 주기가 일반적이던 패치형 인슐린 펌프보다 사용 기간을 늘린 제품이라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케어메디는 웨어러블 약물주입 플랫폼을 개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신운섭 케어메디 대표는 서강대학교 화학과·융합의생명공학과 교수 출신 창업자다. 케어메디는 신운섭 대표가 연구해온 전기삼투 기술을 의료기기에 적용해 패치형 인슐린 펌프 개발을 추진해왔다.
케어메디의 핵심 기술은 판형 전기삼투펌프 PEOP(Plate Electroosmotic Pump)다. 전기삼투는 전기화학 반응을 이용해 액체를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케어메디는 이를 약물주입 펌프에 적용해 마이크로리터 단위의 미세한 약물 주입을 제어하도록 설계했다. 기존 기계식 펌프와 달리 모터와 기어를 사용하지 않아 소음과 전력 소모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케어레보는 용량을 키우면서도 착용형 기기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 무게는 17g, 두께는 11mm다. IP48 등급 방수 설계를 적용해 샤워나 가벼운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케어메디는 2024년 2월 케어레보 300U 인슐린 패치펌프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케어레보 커넥트를 통해 인슐린 주입량을 조절한다. 연속혈당측정기와 연동하면 사용자가 혈당 변화와 주입 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에게는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케어메디는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향후 인공췌장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혈당관리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케어메디는 글로벌 바이오센서 기업 아이센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아주아이비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신운섭 케어메디 대표는 “현재 패치형 인슐린 펌프 시장은 미국 인슐렛의 옴니팟이 사실상 주도하고 있으나,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에게는 충분한 기회가 열려 있다”며 “케어레보를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경쟁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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