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나선 신세계…계열사 사옥 매각·이전

신세계인터 ‘청담동 본사 이전’ 현금 창출 백화점 등 호실적 사업 챙기기 위함 풀이

건설·부동산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5. 21. 14:17
[세줄요약]
  • 신세계그룹이 자산유동화와 신사업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계열사 사옥 매각과 이전에 나섰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동 본사는 공시지가 기준 첫 매입 대비 6배 이상 자산가치가 급등했다.
  • 신세계건설이 임대료가 절반 수준인 동대문역 인근 한덕빌딩으로 본사 사무실을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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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신세계그룹이 계열·자회사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임대료가 저렴한 건물로 이전하는 것은 물론 사옥 매각에도 나섰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자산유동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업계서 제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계열·자회사 비용 절감에 전폭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본사 매각을 위해 자문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고, 계열사 신세계건설 본사를 기존 건물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곳으로 이전시켰다.

신세계인터 청담동 본사 가치, 6배 급등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동 본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5년 742억원을 투자해 지하 4층~지상 15층 업무 및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한 건물이다. 토지는 ㈜신세계가 매입했다.

청담동 부지 자산가치는 매입 당시보다 많이 높아진 상태다. 올해 개별공시지가(1㎡ 당 4781만원)가 신세계가 처음 부지를 매입할 당시 개별공시지가(1㎡당 743만원)보다 6배 이상 급등했다.

시민들이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시내 아파트 단지를 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시민들이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시내 아파트 단지를 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업계는 신세계가 건물과 토지를 함께 매각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토지 단독 매각 시 건물 소유권 및 권리 관계 문제로 제값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토지 소유권 없이는 건물 담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점도 이유로 꼽힌다.

주력사업 집중+신사업 투자 행보 가속

신세계건설도 비용 절감 리스트에 올랐다. 누적된 적자로 이마트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는 등 전반적인 재무상황이 악화하자 본사 사무실을 기존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건물로 이전했다. 새로 본사가 꾸며진 동대문역 인근 한덕빌딩 임대료(평당 월 5만5000원)는 남대문시장 부근 단암타워(평당 1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크기도 줄었다.

이렇게 신세계가 계열·자회사 몸집 줄이기에 나선 이유로는 △주력 사업 집중 △AI 등 유망 신사업 투자가 거론된다.

올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 등에 힘입어 백화점 사업이 호실적을 거두자, 점포를 확장하고 새롭게 재단장(리뉴얼) 하는 등 관련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인천신세계 송도점 신규 건설은 그 일환이다.

정용진 회장의 AI 신사업 추진 의지도 신세계그룹의 이같은 행보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정부 추진 소버린 AI 프로젝트 참여 의지가 강하다. 소버린 프로젝트는 데이터, 기반시설(인프라) 등 핵심 사업 부문서 외국 빅테크 세력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 AI 생태계 구축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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