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 상장을 앞두고 증권업계에 불었던 마케팅 과열 양상이 급격히 얼어붙는다. 고위험 상품 사전교육 이수에 참여하라며 일부 증권사가 벌인 공격적인 판촉전에도 금융당국 시각이 매서운 상황. 결국 KB증권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등이 레버리지 교육 판촉을 포기했다.
"레버리지 교육 받으면 현금성 경품"…투자 촉진 효과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교육이수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이를 중단했다. 당초 심화 과정 이수 후 번호를 등록한 뱅키스 계좌 보유 고객 선착순 5000명에게 4000원을 지급하고, 200명을 별도 추첨해 5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었다. 투자 위험성을 배우는 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대가로 현금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레버리지 사전교육 의무 도입 배경은 변동성이 주는 위험성에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소수 우량 종목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해 원금 손실 위험이 크다. 주가가 일정한 박스권에서 등락하기만 해도 계좌 잔고가 감소할 수 있는 '음의 복리효과'도 존재한다. 상승장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고위험 상품이다.
의무 사전교육은 위험 고지 효과뿐 아니라 시간과 비용이라는 심리적 장벽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즉 교육비 지원 이벤트는 투자자가 위험성을 숙고하도록 만든 진입 장벽을 증권사의 비용으로 낮추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선착순으로 지급하려던 4000원의 지원금은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심화 교육 수강료와 동일한 금액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경계하는 투자자 보호 장치 약화 우려와 맞닿아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2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에서 "과도한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 일부 핀플루언서 등 자본시장 교란행위에 유의하여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KB증권과 키움증권이 교육이수 이벤트를 조기 종료한 데 이어, 이벤트를 유지하던 한국투자증권도 결국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교육 이벤트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교육 이수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고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려 했으나, 금융당국의 방침과 투자자 보호 취지를 고려해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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