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두나무 1조딜

④'IPO 리스크 헤지' 카카오인베, 1조 선제 회수

두나무 지분 61.9% 처분…1조원대 현금 확보 네이버 주식교환 앞두고 선제적 투자금 회수 잔여 지분 6000억 남겨…미래 업사이드 여지 남겨둬

증권 |심두보 기자,김한솔 기자 | 입력 2026. 05. 18. 08:17
[세줄요약]
  •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두나무 구주 228만4000주를 하나은행에 매각해 1조32억원을 확보했다.
  • 두나무 잔여 지분 4.03%인 140만6050주를 유지해 6176억원의 평가가치를 남겼다.
  • 네이버파이낸셜 주식교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김한솔 기자|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두나무 보유 지분 일부를 하나은행에 매각해 1조원대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매각 대상은 두나무 구주 228만4000주로, 처분금액은 1조32억원이었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6월 15일로 공시됐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처분 목적을 '미래 투자재원 확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주식교환 완료 전 두나무 지분 일부를 현금화했다.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두나무 주식은 네이버파이낸셜 주식으로 바뀌지만, 매각분은 그 전에 현금으로 확정됐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는 일부 투자금을 먼저 회수하고 잔여 지분으로 향후 상승 여력을 남긴 구조가 됐다.

기존 보유 지분 61.9% 처분으로 1조원 현금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기존 두나무 보유 주식은 369만 50주다. 이 가운데 228만4000주를 매각했기 때문에 기존 보유분의 약 61.9%를 현금화한 셈이었다. 매각 후에도 두나무 주식 140만6050주를 보유한다. 처분 후 지분율은 4.03%로 공시됐다.

이번 거래의 단가는 주당 43만9252원이었다. 같은 단가를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잔여주식 140만6050주에 적용하면 잔여 지분의 평가가치는 약6176억원으로 계산됐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1조원대 현금을 확보하면서도 같은 가격 기준으로 6000억원대 잔여 노출을 유지하게 됐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확보하는 1조원대 현금은 회사 규모와 비교해도 작지 않았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2025년 말 별도 자기자본은 2조3651억이었다. 이번 처분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42.42%에 해당했다. 단순 유동성 확보를 넘어 향후 투자 여력을 크게 높이는 규모였다.

미래 투자재원 마련과 주식교환 불확실성 대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처분 목적은 공시상 명확했다. 회사는 처분 목적을 '미래 투자재원 확보'라고 적었다. 확보된 현금은 신규 투자, 기존 포트폴리오 후속 투자, 전략적 투자 기회 대응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재원이 됐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현금화를 택한 배경에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주식교환의 불확실성이 있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이 완전모회사, 두나무가 완전자회사가 되는 구조를 추진하고 있다. 교환일자는 9월 30일로 예정됐다. 그러나 주식교환은 주주총회 승인과 관계기관 인허가 등을 거쳐야 하는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상장 리스크도 남아 있었다. 투자자 간 계약에 따르면 당사자들은 주식교환 완료 이후 가능한 신속히 네이버파이낸셜 주식을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1년 이내 IPO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주식교환 완료일로부터 5년째 되는 날까지 상장되지 못하면 2년 이내 범위에서 상장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공시됐다. 다만 IPO 추진 여부, 일정, 실행계획은 정정공시일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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