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한화오션이 약 60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계약이 한국과 캐나다 사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대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지 캐내디언프레스는 어성철 한화오션 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한화오션의 CPSP 계약 제안이 단순한 플랫폼 공급을 넘어 캐나다의 국방 산업 전략에 긴밀히 부합하는 세대 간 파트너십을 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어 사장은 “제안서에 철강, 인공지능(AI), 우주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이 포함돼 있으며, 한화는 2026년부터 2044년까지 매년 2만5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2032년 첫 잠수함을 인도하고 2035년까지 네 척을 인도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회사가 확정 가격 추정이라 부르는 조건을 제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2034년까지 최소 두 척의 잠수함을 캐나다에 인도하겠다고 밝힌 독일보다 빠른 인도 시점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어 사장은 또 한화가 캐나다의 방위 프로그램, 전자 및 AI 기술, 북극 역량 등 다른 계약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하며 CPSP 계약 결과와 관계없이 이러한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캐내디언프레스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의 경쟁업체인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도 전했다.
부르크하르트 CEO는 TKMS가 제안한 비용이나 일자리 창출 추정치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2034년까지 최소 두 척의 잠수함을 캐나다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가 한국과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의 캐나다 내 생산 확대를 기대하는 것에 관해서는 “자동차 생산이 없다면 캐나다에 좋지 않다고 단정해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과 독일 사이의 유치 경쟁이 가열되면서 캐나다 정부가 CPSP를 양국에 분할 발주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날 현지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캐나다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12척의 신규 잠수함을 한국과 독일에 동일한 수량으로 나눠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TKMS가 건조하는 타입212CD 잠수함 6척을 도입해 대서양 연안에 배치하고, 한화오션의 KSS-III 배치-II 잠수함 6척을 태평양 연안에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글로브앤드메일은 국방 전문가 인용을 통해 계약을 분할할 경우 공급망과 부품 재고 관리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제시했다.
지난해 9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단일 함대를 운용할 때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많은 효율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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