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노태문, 총파업 앞두고 공개 호소…"미래 경쟁력 손실 막아야"

사내 게시판 통해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 당부

산업 |황태규 기자 | 입력 2026. 05. 07. 15:22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삼성전자 경영진이 노조의 총파업을 약 2주 앞두고 잇달아 공개 메시지를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전영현 반도체(DS)부문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 사장은 7일 각각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경영진 모두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이사는 교섭 장기화로 임직원들이 느끼는 우려와 답답함을 공감하면서도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께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메시지는 5일 신제윤 이사회 의장이 "총파업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나온 두 번째 공개 호소다. 경영진 전체가 대화와 타협의 의지를 잇달아 표명하며 파국을 막기 위한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2026년 임금협약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성과급 기준을 둘러싼 견해차로 교섭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사측은 DS부문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경쟁사를 웃도는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기존 상한선(연봉의 50%)을 초과하는 '특별 포상'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제안 수준은 영업이익의 약 13%, 1인당 약 5억3000만원에 해당한다.

반면 노조는 일회성 특별 포상이 아닌 '성과급 상한의 영구적 폐지'와 매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약 300조원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노조 요구대로라면 성과급 규모는 약 45조원, 1인당 약 6억원에 달한다.

노조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만 18조~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차질과 브랜드 신뢰 하락 등 간접적 피해까지 포함하면 그 여파는 국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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