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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1분기 EPS 18% 상승…아펠리스 인수로 레벨업 시동

1분기 조정 EPS 18% 증가…레켐비 처방 가속화 아펠리스 인수로 파이프라인 재편…신장 질환 정조준 IPR&D 반영 가이던스 조정…수익 다각화 성과 주목

산업 | 심두보 기자 김나연 기자 |입력
세 줄 요약
  • 바이오젠 1분기 총매출은 24억78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2.15달러를 기록했다.
  •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글로벌 순매출은 1억6800만달러로 74% 급증했다.
  •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 인수와 펠잘타맙 권리 확보로 신장 질환 핵심 사업부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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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심두보, 김나연 기자| 바이오젠이 2026년 1분기 시장의 수익성 기대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총매출은 24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일반회계기준(GAAP)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2.15달러를 기록하며 31% 상승했다. 이는 수익성 방어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실질적인 숫자로 증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다발성 경화증(MS) 치료제 의존도를 낮추고 이른바 '새로운 바이오젠(New Biogen)'으로의 전환을 입증하는 분기다.

가장 이목을 끄는 차세대 핵심 동력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LEQEMBI)는 안착 단계에 진입했다. 레켐비의 글로벌 시장 순매출은 1억6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4% 급증했다. 이 중 미국 시장 매출은 8600만달러를 차지하며 전 분기 대비 지속적인 성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처방 18개월 시점의 레켐비 실제 처방 유지율이 약 78%에 달한다는 리얼월드 데이터는 고무적이다. 초기 처방 이탈률을 방어하고 유지 요법으로 순조롭게 전환되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인 잉여현금흐름(FCF) 추정치를 긍정적으로 상향시키는 요인이다.

희귀질환 및 신제품 포트폴리오의 약진도 뚜렷하다. 신성장 동력(Growth products)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2%의 견고한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 치료제 스카이클라리스(SKYCLARYS)는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1억5100만달러의 글로벌 순매출을 올렸다. 산후우울증 치료제 주르주바(ZURZUVAE) 역시 시장 침투 속도를 높이며 100% 급증한 5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과거 실적을 홀로 견인했던 다발성 경화증(MS) 포트폴리오는 하향 안정화 구간에 접어들었다. 1분기 MS 제품군 매출은 9억5800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력 품목인 티사브리(TYSABRI) 실적에 미국 및 해외 시장의 우호적인 할인율 조정 및 재고 시점 차이로 발생한 약 5900만달러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기본 매출 하락분을 상쇄했다. 반면 뷰머리티(VUMERITY) 글로벌 매출은 29% 증가한 1억7900만달러를 기록하며 MS 부문의 하방을 일정 부분 방어했다.

척수성 근위축증(SMA) 프랜차이즈는 경쟁 심화와 출하 타이밍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한때 블록버스터였던 스핀라자(SPINRAZA) 글로벌 매출은 3억7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특히 미국 외 지역의 선적 시기 불일치가 주된 하락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면 전환을 위해 바이오젠은 일본과 유럽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스핀라자 고용량 요법을 승인받으며 전략적인 수명 주기(Life Cycle) 연장을 시도하고 있다. 초기 신약인 큐알소디(QALSODY)의 글로벌 매출은 110% 증가한 3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지분율을 조금씩 늘려가는 중이다.

장기 성장성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카드도 과감히 꺼내 들었다. 바이오젠은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Apellis Pharmaceuticals)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이를 통해 면역 매개 망막 질환 및 신장 질환 분야의 상업화된 의약품을 단숨에 내재화하게 된다. 캐시카우인 다발성 경화증 시장의 구조적 축소를 면역학 및 신장학 분야의 확장을 통해 전략적으로 헤지(Hedge)하려는 포트폴리오 턴어라운드의 핵심 조치다.

희귀질환·신장 질환 중심 파이프라인 재편

기업 인수 외에도 글로벌 판권 라이선싱을 통한 거점 확장 전략을 병행 중이다. 바이오젠은 TJ 바이오파마(TJ Biopharma)와 펠잘타맙(felzartamab)의 중화권 독점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중화권은 IgA 신증(IgAN)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잠재 환자군을 보유한 핵심 의료 타깃 시장이다. 아펠리스 인수와 펠잘타맙 글로벌 권리 획득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신장 질환(Nephrology) 프랜차이즈가 미래 핵심 사업부로 도약할 탄탄한 토대가 마련됐다.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한 혁신 신약 후보물질들도 유의미한 효능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전신홍반루푸스(CLE) 치료제 후보물질인 리티필리맙(Litifilimab)은 두 번째 임상 2상에서 16주 차에 환자의 질병 활성도를 의미 있게 감소시키는 결과를 도출했다. 향후 해당 물질이 최종 규제 관문을 순조롭게 통과할 경우, 이 난치성 질환에 대한 최초의 표적 치료제(First-in-class)로 독점적 위치를 점유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이는 고부가가치 자가면역질환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할 핵심 촉매제다.

초기 파이프라인을 통한 SMA 시장 지배력 유지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살라네르센(Salanersen)의 임상 1b상 추가 데이터에 따르면, 이전 유전자 치료 투여에도 불구하고 임상적 상태가 온전하지 못했던 SMA 환아들에게서 전례 없는 새로운 운동 이정표 도달이 확인됐다. 이는 기존 유전자 치료제의 상업적 한계를 기술적으로 보완하는 후속 요법으로서의 본질적 가치를 증명한다. 스핀라자의 부진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고 차세대 SMA 시장 점유율을 잃지 않기 위한 필수적인 방어선 구축이다.

R&D 및 M&A 확충 속에서도 견고한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은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약 6억4600만달러를 창출하며 현금 동원력을 입증했다. 여기서 자본적 지출(CapEx) 약 5100만달러를 차감한 잉여현금흐름(FCF)은 무려 5억9400만달러에 달한다. 1분기 말 기준 바이오젠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47억달러, 총부채는 63억달러로 순부채 규모는 15억달러 선에서 통제되고 있다. 굵직한 라이선스 딜과 M&A를 무리 없이 자체 소화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Room)을 입증했다.

1분기 펀더멘털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2026년 연간 실적 눈높이는 재조정 절차를 밟았다. 2026년 연간 조정 희석 EPS 가이던스 범위는 14.25~15.25달러로 최종 제시됐다. 연간 전체 외형 성장은 당분간 과도기적 정체를 겪을 전망이다. 바이오젠은 2026년 총매출이 2025년 대비 한 자릿수 중반(Mid-single digit) 비율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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