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브비 1분기 순매출 150억200만달러로 12.4% 성장해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
- 스카이리치와 린버크 합산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며 휴미라 실적 하락분을 상쇄하고 외형을 키웠다.
- 14억달러 규모 제조 캠퍼스 건설 및 비만 치료제 임상 성과로 미래 수익 다각화 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김나연 기자| 애브비가 2026년 1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150억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한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이 6억8800만달러로 38.6% 급감했음에도 전체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단일 품목에 편중된 수익 구조에서 탈피하는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이 시장에 안착했음을 시사한다. 1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0.39달러로 45.8% 감소했다. 반면 조정 희석 EPS는 7.7% 증가한 2.65달러로 집계되며 견조한 펀더멘털을 보였다.
실적 방어의 중추는 면역학 부문의 차세대 치료제들이다. 1분기 글로벌 면역학 포트폴리오 순매출은 72억9000만달러로 16.4% 증가했다. 스카이리치의 글로벌 순매출은 30.9% 증가한 44억8300만달러를 달성했다. 린버크 역시 글로벌 순매출 21억1900만달러를 기록하며 23.3% 성장했다. 두 핵심 의약품의 합산 매출이 휴미라의 하락분을 상쇄하며 전체 실적을 이끄는 구조가 확립됐다.
신경과학 포트폴리오의 약진도 수익 다각화에 기여했다. 1분기 신경과학 글로벌 순매출은 28억7500만달러로 보고 기준 26.0% 증가했다. 주요 품목인 브라일라는 18.4% 증가한 9억500만달러의 순매출을 올렸다. 보톡스 치료제 부문 역시 16.5% 증가한 1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큐립타와 비알레브 등 신규 품목들이 각각 2억9600만달러, 2억100만달러의 매출을 내며 편입 효과를 증명했다.
반면 항암제 부문은 파이프라인 재편이 요구되는 정체기를 맞았다. 1분기 항암제 글로벌 순매출은 16억3100만달러로 0.2% 감소했다. 임브루비카의 글로벌 순매출이 5억5600만달러로 24.7% 급감한 영향이 컸다. 벤클렉스타가 7억7000만달러의 순매출로 15.7% 성장하며 전체 감소폭을 줄였다. 엘라히어는 1억9800만달러의 글로벌 순매출을 기록하며 항암제 부문의 새로운 현금창출원(Cash Cow)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스테틱(미용) 포트폴리오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1분기 에스테틱 글로벌 순매출은 11억8600만달러로 보고 기준 7.6% 증가했다. 보톡스 코스메틱의 글로벌 순매출은 6억6800만달러로 20.2% 성장했다. 쥬비덤 컬렉션은 2억3200만달러로 0.4% 증가하며 현상 유지 수준에 머물렀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소비재 성격을 띠는 의약품 수요가 하방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적응증 확장과 R&D 투자 통한 수익 다각화
기존 의약품의 적응증 확장을 통한 수명 주기 관리는 핵심 성장 동력이다. 애브비는 스카이리치의 크론병(CD) 성인 환자 대상 피하주사(SC) 유도요법 승인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해당 신청은 임상 3상 AFFIRM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올해 하반기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린버크를 중증 원형 탈모증(AA) 치료제로 FDA에 추가 승인 신청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시장 점유율 방어와 추가적인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다.
항암제 포트폴리오에서도 임상 및 규제 측면의 진전이 보고됐다. 벤클렉스타와 아칼라브루티닙 병용 요법은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환자 치료제로 FDA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해당 적응증에 대한 최초의 완전 경구용, 고정 기간 요법이다. 백금 민감성 난소암(PSO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엘라히어의 임상 2상에서는 60% 이상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확인됐다. 이는 향후 난소암 치료 영역에서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다.
단기적인 규제 리스크도 상존한다. 애브비는 차세대 보툴리눔 독소인 트레니보툴리눔톡신E(trenibotE)의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BLA)과 관련해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다. FDA는 서한을 통해 제조 공정에 대한 세부적인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해당 서한에서 안전성이나 유효성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으며, 추가 임상 연구 역시 요구되지 않았다. 애브비는 수개월 내로 보완 자료를 제출하여 승인 절차를 재개할 방침이다.
미래 캐시카우 확보를 위한 비만 치료제 시장 진입도 가시화되고 있다. 애브비는 체질량지수(BMI) 30kg/m² 미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ABBV-295 임상 1상 다중용량상승(MAD) 연구에서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확보했다. 임상 결과 12주 및 13주 차에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해당 물질은 심각한 이상 반응 없이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비인크레틴 기반의 기전은 현재 비만 약물 시장을 주도하는 GLP-1 계열과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제조 역량 내재화를 위한 대규모 자본 지출(CapEx)도 동반된다. 애브비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14억달러를 투자하여 185에이커 규모의 제약 제조 캠퍼스를 건설한다. 이 시설은 인공지능(AI)과 첨단 제조 기술을 결합하여 면역학, 신경과학, 항암제 의약품을 집중 생산하게 된다. 장기적인 마진율 개선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API)의 자체 생산 비중도 대폭 확대한다. 일리노이주 노스 시카고 캠퍼스에 3억8000만달러를 투입해 2개의 신규 API 제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차세대 신경과학 및 비만 치료제 생산을 최전선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애브비는 1분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연간 수익 전망치를 조정했다. 2026년 연간 조정 희석 EPS 가이던스 범위를 기존 13.96~14.16달러에서 14.08~14.28달러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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