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김나연 기자| 2021년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었다. 감염병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은 새로운 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 기반'의 백신을 단기간에 상용화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백신 수요를 즉각적으로 감당하기에는 제조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대규모 공급망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검증된 상업용 대량 위탁생산 능력을 갖춘 의약품 제조 기업의 역할이 부각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글로벌 의약품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생산 역량을 백신 분야로 확장했다. 2021년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 모더나와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에 대한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는 원료의약품을 무균 상태로 바이알에 주입하고 밀봉하는 핵심 공정으로 철저한 품질 관리와 신속한 대규모 가동이 요구되는 작업이었다.
2021년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 공장에서 정식으로 충전 공정을 마친 모더나 백신 초도 물량이 국내외 시장에 출하되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약된 대규모 위탁 물량을 납기 지연 없이 정확하게 생산하여 글로벌 파트너사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충족시켰다.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주요 국가의 규제 기관으로부터 완제 생산 시설에 대한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승인을 단기간에 획득했다. 이는 긴급하게 도입된 새로운 백신 완제 공정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엄격한 품질 보증 시스템이 오차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결과였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작업에 돌입
모더나 백신의 완제 위탁생산을 기한 내에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근본적으로 다각화하는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했다.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동물세포 배양 설비만으로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급격한 기술적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완제 충전 작업을 넘어 메신저 리보핵산 원료의약품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핵심 설비 투자를 이사회에서 전격 결정했다.
2021년 말 착공된 메신저 리보핵산 원료의약품 전용 생산 시설은 기존 송도 캠퍼스 내의 가용 유휴 공간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건설되었다. 착공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22년에 신규 생산 라인의 물리적인 준공을 차질 없이 완료할 수 있었다.
2022년 하반기 새롭게 구축된 생산 시설은 글로벌 수준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을 충족하며 본격적인 상업 가동 준비를 최종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 캠퍼스 내에서 백신의 핵심 원료 생산부터 최종 완제 충전 공정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괄 생산 체제를 완성했다. 물리적 거리에 따른 의약품 운송 과정을 생략하여 콜드체인 유지에 따른 품질 저하 위험을 차단하고 전반적인 제품 납기를 대폭 단축하는 밸류체인을 갖추었다. 이러한 일원화된 서비스 구축은 고객사의 공급망 관리를 단순화시켜 향후 글로벌 수주 계약 협상에서 확고한 비교 우위를 제공했다.
대규모 수주 확대와 연간 매출 3조원 돌파
2021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재무제표는 기존 제1공장부터 제3공장까지의 높은 설비 가동률 지속과 코로나19 백신 완제 생산 실적이 회계에 합산되며 뚜렷한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신규 상업용 위탁생산 장기 계약을 연이어 체결함에 따라 중장기 수주 잔고가 안정적으로 누적되었다. 2021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1조5680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 지표를 나타냈다.
외형 성장과 더불어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핵심 수익성 지표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은 5373억원으로 집계되어 위탁생산 본업의 본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했다. 금융 비용 및 세금을 차감한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 또한 39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30퍼센트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대규모 장치 산업에서 필수적인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수익 궤도에 정착했다.
2022년에는 환율 변동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와 위탁생산 공급 물량의 구조적 증가가 맞물리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실적 지표가 전년 대비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던 종속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잔여 지분을 100퍼센트 전량 인수하는 합의를 거치며 연결재무제표 상의 자산 및 실적 규모가 크게 확장되었다. 자회사 실적 편입 효과와 위탁생산 본업의 견고한 성장세가 시너지를 내면서 연간 외형 지표는 전례 없는 폭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3조128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 매출 3조원 달성이라는 실적을 보고했다.
2022년 당해 연도의 영업 수익성 역시 기록적인 매출 확대 규모에 비례하여 동반 상승하며 글로벌 위탁생산 시장 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적 지위를 증명했다.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은 9836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영업 손익을 모두 반영한 2022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7981억원을 기록하며 주주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자본 총계를 대폭 늘리는 재무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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