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시그널

'임상 미충족·신뢰 훼손' 코오롱티슈진, 한 달 새 85% 급락

TG-C 3상 충격 뒤 한 달 주가 급락세 심화 결과 발표 전 급락 의혹까지 겹치며 신뢰 훼손 10월 2차 결과와 외부 분석 방식이 남은 변수

산업 |김나연 기자,심두보 기자 | 입력 2026. 07. 29. 08:29

|스마트투데이=김나연, 심두보 기자| 코오롱티슈진 주가가 TG-C 미국 임상 3상 충격을 지나 신뢰 회복 여부를 다시 따지는 구간에 들어섰다. 28일 기준 최근 한 달 주가는 10만300원에서 1만4560원으로 85.48% 하락했다.

주가 하락의 시작점은 임상 결과 발표 전후로 나뉜다. 발표 직전 거래일인 16일 주가가 먼저 크게 밀리면서 투자자 사이에서는 미공개 정보가 사전에 퍼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20일 장 마감 후 회사가 TG-C 미국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공개하면서 하락은 실망 매물로 번졌다.

공개된 결과의 핵심은 12개월 시점 공동 1차 평가지표 미충족이다. 코오롱티슈진은 TG-C 투여군에서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개선, 안전성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약군과 비교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 시장의 기대를 꺾었다.

실패보다 커진 신뢰 변수

이후 주가는 임상 실패를 단순히 반영하는 수준을 넘어 신뢰 훼손까지 가격에 반영했다.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임상 결과 발표 전 급락 의혹도 함께 부각됐다. 바이오 기업의 임상 이벤트는 결과 자체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시장에 전달되는 과정 역시 기업가치 평가에 직접 영향을 준다.

TG-C는 코오롱티슈진의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로 개발돼 왔고, 과거 인보사 논란 이후 회사 신뢰 회복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이번 1차 평가지표 미충족은 단순한 한 번의 임상 이벤트가 아니라, 회사가 장기간 쌓아온 회복 서사의 지속 가능성을 흔든 변수다.

다만 이번 결과만으로 TG-C의 모든 가능성이 닫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회사는 투여군 내 개선 효과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고, 위약 반응과 하위군 분석 등 추가 해석 여지가 남아 있다. 문제는 그 해석이 회사 내부 설명만으로 시장을 설득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10월 결과가 남긴 갈림길

시장의 시선은 10월로 이동했다. 코오롱티슈진은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결과 분석을 외부 임상시험수탁기관에 맡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첫 번째 결과 분석의 객관성 논란과 정보 유출 의혹을 동시에 의식한 조치로 읽힌다.

10월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성공 또는 실패를 다시 판정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동일한 파이프라인에서 독립 분석을 거친 데이터가 나오면, 시장은 TG-C의 약효 신호와 임상 설계의 한계를 더 구체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반대로 두 번째 결과도 설득력을 얻지 못하면 허가 전략과 상업화 일정은 더 보수적으로 재평가될 수밖에 없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