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코리아가 진출 22년 만에 한국 시장 자동차 판매 사업을 올해 말로 종료한다.
-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경영 자원을 모터사이클 등 중점 영역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혼다 일본 본사는 1957년 상장 후 첫 적자인 6조 원 규모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혼다코리아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철수한다. 판매량 급감에 본사 경영 위기까지 겹치자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혼다코리아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시장 자동차 판매 사업을 올해 말로 종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모터사이클 등 한국 시장서 성과를 내는 일부 품목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다.
자동차는 연말까지만 판매…AS는 지속
이날 기자회견과 글로벌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 등을 통해 혼다는 “글로벌 및 한국 시장 환경 변화를 고려해 경영 자원을 중점 영역에 집중하는 전략적 관점서 신중한 검토를 지속했다”며 “자동차 판매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종료에 따른 후속 조치도 안정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지금까지 협업 관계를 유지한 거래(딜러)사와도 충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판매 사업 종료 후의 고객 서비스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비해 고객이 혼다 자동차 이용에 필요한 지원과 안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 유지관리, 부품 공급, 보증 대응을 포함한 사후관리서비스(AS)는 계속 운영한다는 것이다. 혼다코리아는 자동차 판매 사업 종료 이후에도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최소 8년간의 AS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혼다 자동차를 사랑해 준 고객과 딜러사 및 여러 이해관계자로부터 받은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시장 환경 변화,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경영 자원을 중점 영역에 집중 투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이 대표가 언급한 중점 영역은 이번 철수 대상에서 제외된 모터사이클 부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볼보·BYD·토요타에 밀려 10위권 밖
이처럼 22년만에 한국 시장서 철수를 결정한 혼다코리아는 진출 초창기 선전했다. 2008년에는 CR-V 차종 인기에 힘입어 수입차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연간 1만대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속 모델들이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현재 한국서 판매되는 차량이 어코드와 CR-V뿐일 정도로 차종 다변화에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진출 첫 해인 2004년부터 지금까지 혼다 브랜드 차량이 연간 판매고 1만대를 넘긴 해는 2008년과 2017년뿐이다.
또한 이 때문에 현재까지 혼다코리아의 한국시장 누적 자동차 판매 대수는 10만 8388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10위권 수준이다. 연평균 판매량은 4927대다. 특히 올해 1분기 신규 등록 대수는 211대로 전년 동기(704대) 대비 70% 급감했다.
일본 본사의 상황도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일본 본사는 지난해 6조원 이상의 순손실이 예상된다는 잠정 실적 집계치를 최근 발표했다. 이 실적이 그대로 확정되면 1957년 상장 후 첫 적자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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