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후자들', 몸값 100조 돌파..증권가 "더 간다"

삼성전기·삼성SDI, 신고가 랠리..합산 시총 100조 돌파 AI 투자 확대 수혜, 2차전지 턴어라운드 기대감 물씬 주가지표 과열 불구 목표주가 상향 이어져

증권 | 김세형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전자의 '후자'로 불리는 삼성전기와 삼성SDI 덩치가 몰라보게 커진 가운데서도 증권가는 주가 랠리가 더 갈 수 있다고 봤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전일 각각 13.53%, 19.89% 급등하면서 각각 사상최고가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열흘 연속, 삼성SDI 주가는 닷새 연속 랠리를 펼쳤다.

시가총액은 삼성전기 57조7000억원, 삼성SDI 52조로 코스피에서 각각 13, 14위에 위치했다. 삼성그룹 상장사 가운데 위로는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이 위치해 있다. 삼성생명, 삼성물산도 제치고 올라왔다.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110조원으로, 128조의 맏형 삼성전자에 비빌 수 있는 수준까지 됐다. 한편에서는 주가지표도 치솟았다.

삼성전기의 경우 지난해 실적 기준 PER은 84.84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은 52.87배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실적 기준 PBR도 6.11배에 달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적자를 낸 탓에 PER 산출이 아예 안되고,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는 461.04배에 달한다. PBR은 2.37배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실적 기준 PER은 33.36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은 6.10배에 그치고 있다. PBR은 3.42배다.

전기와 SDI 주가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아주 빠른 속도로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전기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MLCC와 FC BGA 채용 확대, 삼성SDI는 ESS 시장 확대 기대감이 녹아들고 있다. SDI는 ESS와 함께 전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계약을 맺은 것도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됐다.

각종 지표는 부담이 될 정도로 오른 상황.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또다시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NH투자증권은 22일 삼성SDI에 대해 EV 수주 가뭄을 해소했다며 목표주가를 88만원으로 79% 상향조정했다.

최근 구체화되고 있는 다수의 유럽향 신규 수주(VW, BMW, Benz, 현대기아)가 오는 2028년부터 본격 매출화 되는 점을 감안, 2028년 예상 실적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해 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주가의 급격한 상승원인은 유럽 EV 수주가뭄 해소에 있다"며 "삼성SDI의 유럽 시장 내 점유율은 2022년을 고점으로 꾸준히 하락해 왔으나 최근 경쟁사의 생산차질과 유럽의회의 IAA(산업가속화법) 발의가 삼성SDI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의 신규 수주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유럽 내 xEV 배터리 점유율은 국내 3사 34%, 중국 60% 이상으로 완성차 고객 입장에서는 중국으로 치우친 배터리 발주를 국내 3사로 다변화하고, 동시에 중국 배터리사에게 적격부품 사용을 요구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는데 최근 확정된 삼성SDI의 벤츠 수주가 이를 뒷받침하며, 해당 법안에 따른 신규 수주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기는 대신증권에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나왔다. 대신증권은 22일 목표주가를 92만원으로 기존보다 67.3% 상향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조정하고,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봤다. 2027년 예상 실적을 목표주가에 적용했다. 올해와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1조5340억원, 1조9360억원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2027년 주당순이익에 역사적 상단인 PER 46.5배를 적용했고, FC BGA 분야의 추가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글로벌 1위 수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특히 "FC BGA는 AI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MLCC 또한 가격 인상 전망이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 중으로 판단된다"며 "2026년 하반기에 가격 인상이 진행된다면 추가적인 이익 상향을 기대할 수 있고, 현재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되면서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