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유류할증료 33단계 역대 최고…항공사 날개 꺾이나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사상 최고인 33단계 적용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및 LCC 유류할증료 ‘줄인상’ 항공사, 고유가·고환율 인한 비용 부담에 여행 수요 위축 ‘이중고’

산업 | 박재형  기자 |입력

·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인 33단계로 올라 항공운임이 크게 인상됐다.
· 대한항공·아시아나·LCC 모두 유류할증료를 올리며 편도 최대 수십만 원까지 소비자 부담이 늘었다.
· 고유가·고환율, 그리고 유류할증료 초과분 부담에 더해 여행 수요 위축이 항공업계 경영 전반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줄 요약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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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수준인 33단계까지 인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행을 계획하던 시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유류할증료 상승을 견인한 중동 전쟁이 종전되더라도 항공유 가격이 안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항공·여행 업계 전반에 퍼진 충격파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대 최고 등급 33단계로 뛰어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3월 16∼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1갤런당 511.21센트로 적용 가능한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에 해당한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유류할증료 제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현재 규정상으로는 33단계 이상이 존재하지 않아 유류할증료가 33단계를 초과해도 해당 요금이 상한선으로 적용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1개월 평균가를 기준으로 1~33단계까지 차등 부과되며,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이때 국제선은 150센트, 국내선은 120센트 이상일 때 부과되며 10센트 상승할 때마다 단계가 올라가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소 7만5000원에서 56만4000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2026년 5월 대한항공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 대한항공 홈페이지
2026년 5월 대한항공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 대한항공 홈페이지

아시아나항공도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8만5400원에서 47만6200원으로 책정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인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유류할증료를 7만7000원에서 18만6000원으로 책정했으며, 진에어는 6만2000원에서 20만7000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유류할증료 줄줄이 인상되자 여행 수요 위축…정상화 시기는 언제?

항공사들이 잇따라 유류할증료를 급격히 올리자 여행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반 항공권 가격에 유류할증료가 수십만 원 이상 더해지는 비용 구조가 여행객들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

또 중동 사태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종전이 되더라도 항공권 가격 급등 현상은 올해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이 항공 운송 산업의 문제는 아니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미묘하게 섞여 있는 문제여서 (항공유가) 원활한 수급이 되기까지는 최소한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항공사 경영 압박 가중…유류할증료 초과분 그대로 떠안아

이러한 상황에 항공사들의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고유가와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 초과로 인해 비용 부담이 증가한 상황에서 여행 수요 위축이라는 이중 부담을 떠안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올리는 데 한계가 있어 지금과 같은 고유가 상태가 지속된다면 운영 비용이 많이 들어가 항공편을 띄우는데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고 단계를 초과하는 유류비 인상분은 항공사가 전액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항공사가 항공권 값을 올리는 방법으로 이를 벌충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항공권 가격은 정부에 신고하는 공시 운임이라 가격을 무작정 올릴 수 없어, 항공사들은 뾰족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는 국토부에서 항공사의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만든 제도일 텐데 33단계라는 천장이 있다”며 “지금처럼 33단계를 초과하는 상황이 되면 사실 그 초과분은 항공사가 운임에 적용할 수 없고, 그대로 내야 하는 비용이다 보니 실질적으로 많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Q&A]
1. 유류할증료란 무엇인가요?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입니다.

2. 유류할증료 인상이 여행객과 항공사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여행객은 항공권 가격이 올라 여행 비용 부담이 커져 여행 심리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항공사는 일반 항공권 가격에 유류할증료가 수십만 원 이상 더해지는 구조로 여행 수요가 줄면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경영 압박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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