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스메디컬, 신약 아닌 '초정밀 냉각' 뚫었다…K-메드테크 주목

세계 최초 FDA 승인 안과용 냉각 마취 기기 '오큐쿨' 확보 K-메드테크의 새로운 밸류에이션 모델 제시

산업 | 심두보  기자 |입력
리센스메디컬.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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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리센스메디컬은 정밀 냉각 제어라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 의료기기(MedTech) 기업의 새로운 가치 평가(Valuation)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장 직후 시장의 투심이 이 기업에 집중된 것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이들이 확보한 확실한 팩트에 기인한다.

리센스메디컬의 핵심 경쟁력은 세포의 동결 손상을 방지하면서도 감각 신경만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초고속 정밀 온도 제어' 기술에 있다. 이는 기존 화학적 마취제가 가진 태생적 한계를 물리적 방식으로 극복한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의료기기(De Novo) 트랙으로 승인을 받아낸 것은 자본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부여받을 수 있는 강력한 마일스톤에 해당한다. 'De Novo 승인'은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규제 당국이 최초로 공식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과 마취의 새로운 표준 치료(SoC)를 노리는 '오큐쿨'

리센스메디컬의 기업 가치를 이끄는 핵심 파이프라인은 안과용 냉각 마취 기기인 '오큐쿨(OcuCool)'이다. 황반변성 등 망막 질환 치료를 위해 필수적인 유리체강 내 주사(IVT) 시술 시, 영하 15도의 급속 냉각을 통해 단 10초 만에 완벽한 마취 효과를 구현해 낸다. 기존 화학적 점안 마취제(Standard of Care)가 시술 준비에만 5분에서 10분을 소모했던 것과 비교하면 의료 현장에서는 상당한 효용성을 지닌다.

이러한 마취 대기 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은 의료 현장에서 매우 직접적인 비즈니스 효익(ROI)으로 빠르게 전환된다. 병원 입장에서는 동일한 진료 시간에 훨씬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어 시술 회전율(Patient Throughput)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의료 공급자의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

출처=리센스메디컬 홈페이지
출처=리센스메디컬 홈페이지

유효성 못지않게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오큐쿨이 입증한 안전성(Safety)이다. 기존 화학 마취제의 잦은 사용은 환자의 각막 표면에 독성 반응이나 찰과상을 유발하여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가 잦았다. 반면 오큐쿨은 안구 조직의 손상 없이 타겟 신경만 정밀하게 타격하므로 이러한 화학적 부작용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글로벌 인구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아일리아, 루센티스 등 안구 내 주사제 시장은 폭발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오큐쿨은 이들 초대형 블록버스터 신약과 시장 점유율을 다투는 경쟁재가 아니라, 시술 시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필수 보완재의 성격을 띤다. 즉, 글로벌 망막 질환 치료제 시장의 팽창이 곧 오큐쿨의 잠재 시장 규모(TAM, Total Addressable Market) 확대로 직결되는 매우 우호적인 사업 구조를 갖췄다.

현재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이와 같은 초정밀 냉각 제어 방식을 안과 시술에 상용화한 뚜렷한 경쟁 기기는 전무한 상태다. 독점적 니치 마켓을 선점한 리센스메디컬은 가격 결정력 측면에서도 확고한 초기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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