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일자리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주택시장에서는 ‘직주근접’ 입지가 핵심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는 일자리가 많은 산업단지와 기업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견고한 주거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은 주거 선택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은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단지와 기업체를 배후로 둔 직주근접 입지는 관련 종사자들의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은 지속적인 실거주 수요를 형성하는 동시에 임대 수요까지 뒷받침해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특징을 보인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다. 충북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공급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는 지난해 4월 1순위 청약에서 109.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 등 주요 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를 배후에 둔 입지적 강점이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지난해 12월 분양된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 역시 706.61대 1의 경쟁률로 지방 분양 단지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규모 산업 인프라가 청약 열기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매매시장에서도 직주근접 효과는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탕정면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2차’ 전용 59.88㎡는 이달 3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를 경신했다. 탕정일반산단과 아산디스플레이시티를 차량 1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입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전 유성구 ‘경남아너스빌 1단지’ 전용 163.93㎡ 역시 이달 9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 대비 1억500만원 상승했다. 대덕테크노밸리와 탑립전민국가산업단지, 대전일반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시설과의 접근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일자리 기반 위에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직주근접 단지는 향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는 만큼 지방 주택시장에서 관련 입지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주근접 내세운 신규 분양 아파트 관심
이 같은 흐름 속에 산업단지 인근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신종합건설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일원에서 ‘북전주 광신프로그레스’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2층, 6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352가구 규모다. 전주 탄소소재 스마트그린 국가산업단지(조성 중)와 인접해 직주근접 프리미엄이 기대되며, 전주제1·2일반산단과 전주첨단벤처단지, 전북테크노파크 등과도 가깝다. 주요 도로망과 고속도로 접근성도 뛰어나 전주 북부권 생활 인프라 이용이 용이하다.
GS건설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일원에서 ‘창원자이 더 스카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총 519가구 규모로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다. 경남도청과 창원시청 등 공공기관과 업무시설이 밀집해 배후 수요가 풍부하며, 대형 상업시설과 문화시설 접근성도 우수하다.
대우건설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미평지구 도시개발사업지에서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를 4월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1351가구 규모로 청주 주요 산업단지까지 차량 2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대형 유통시설과 기존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앞으로 주택시장은 ‘일자리 접근성’이 핵심 가치로 작용할 것"이라며 "갈수록 안정적인 일자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만큼 주거 선택 기준 역시 실용성과 안정성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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